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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정비업계 이달부터 대거 시·도 조합 이사장 선거…사실상 찬반투표 성격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9-11-10 09: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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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조합, 김광규·손흥석 씨 입후보…오는 27일 총회 개최




▲ ▲ 한국검사정비연합회는 국토부에 6번이나 법인설립 허가를 신청한 끝에 지난 5일 허가증을 받았다. (사진=한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 제공)

자동차검사정비업계가 이달부터 대거 각 시·도 조합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특히 기존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이하 전국연합회)에서 탈퇴한 한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이하 한국연합회)의 설립 정당성 등에 대한 일선 조합원 업체들의 심판 양상을 띠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자동차검사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 전국 17개 시·도 조합 중 인천·대전 2개 조합을 제외한 15개 조합의 이사장 임기가 만료돼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업계 지도부의 인물이 대거 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도 조합 이사장 선거가 특히 관심을 끄는 이유는 검사정비업계가 두 개의 연합회로 분열된 뒤 갖는 첫 번째 선거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검사정비업계의 분열은 일선 조합원 업체들의 의견이 반영되기보다는 시·도 조합 이사장들 간의 다툼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토교통부의 적정 정비요금 공표, 보험사와 계약 등 일선의 검사정비업체들은 최근 수년간 시·도 조합 이사장들 간의 반목과 분열에 크고 작은 혼란을 겪었으며 피해를 입은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이번 이사장 선거는 이들 이사장에 대한 재평가와 신임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로 흐르는 양상이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 조합 중 전국연합회를 탈퇴하고 한국연합회를 설립한 서울·경기·대구·광주·전북·전남조합에서 일선 조합원업체들의 진심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들 조합에서는 한국연합회 가입이 적법한 절차에 의해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었느냐를 놓고 여전히 갑론을박이 진행 중이다. 한국연합회 출범 당시 함께 했던 전남조합은 지난 3월 한국연합회를 탈퇴했다.

오는 27일 이사장 선거가 실시되는 서울조합의 경우 이런 분위기가 뚜렷하다. 김광규 르노삼성차 영등포정비센터 대표와 손흥석 합성자동차 대표가 입후보, 2파전으로 치러지는 서울조합 이사장 선거는 두 후보의 리더십이나 선거 공략 등을 평가해 후보를 지지하기보다는 조합이 그동안 추진한 정책의 찬반에 따라 패가 나뉘고 있는 모습이다. 황인환 현 이사장은 연임규정에 걸려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전국 시·도 조합 중 가장 먼저 이사장 선거(이달 26)를 실시하는 대구조합도 김태수 현 이사장의 출마가 거의 확실한 가운데 현 이사장의 정책에 반대하는 P씨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조합 이사장 후보의 등록마감일은 오는 14일이다.

대구조합 역시 그동안 전국연합회 탈퇴와 한국연합회 설립을 놓고 일선 조합원 업체들 간에 큰 논란이 일었는데 이번 이사장 선거가 이에 대한 심판의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한국연합회는 국토교통부에 6번이나 법인설립 허가를 신청한 끝에 지난 5일 허가증을 받았다. 국토부는 민법과 국토부 및 그 소속청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에 따라 한국연합회 설립을 허가했다. 그동안 친목단체 성격의 한국연합회가 국토부 산하 단체로 정식 인정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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