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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영제 서울 시내버스, 친인척 임원 앉혀놓고 무슨 짓?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9-10-01 20: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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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개사 중 50개사가 가족회사...최근 5년간 661억원 챙겨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서울 시내버스 업체들이 가족과 친·인척을 임원으로 앉혀 수백억 원의 시민 혈세를 챙긴 사실이 국정감사 준비 과정에서 밝혀졌다.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버스회사 임원 연봉 지급액 현황에 따르면 준공영제 대상인 65개 서울 시내버스 업체 중 50개 회사가 대표이사와 친인척을 임원으로 선임해 경영하고 있었다.


이들 업체 사주들은 공동 대표이사, 이사는 물론 감사 자리까지 , 자녀, 형제, 조카, 손자, 시누이, 시숙, 사위, 처제, 제부등을 앉혀놓고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2억원에 육박하는 연봉을 지급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 이들 업체의 사주를 포함한 친·인척에게 총 661억원이 지급됐다. 이는 65개 모든 회사 임원 총지급액 984억 원의 67.2%를 차지하는 것이다.


사주를 포함한 친인척 1인당 연봉은 약 13000만 원에 달했다. 사주를 제외한 친·인척에게 지급된 금액은 323억원이었다.


거액을 챙기는 버스업체 친·인척들과는 달리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버스회사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4399만원이었다(지난해 65개 회사 전체). 운전기사는 5045만원, 정비사는 4523만원, 사무관리직은 3629만원이었다.


서울시는 버스 준공영제가 시작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이들 시내버스 업체들의 적자를 보전해 주는데 37155억 원을 쏟아부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 지급액은 16155억원으로 전체 지급 보조금의 43.5%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그동안 예산 부족으로 지급하지 못했던 보조금을 한꺼번에 지급하면서 5402억원이 지원됐다.


김한정 의원은 매년 수천 억 원씩 혈세를 들여 적자를 메워줬더니, 버스회사는 친인척들을 임원으로 앉혀 수백 억 원씩 연봉으로 챙겨가고 있어 버스 준공영제가 오히려 부의 세습을 도와주는 꼴이 됐다, “도입 15년차를 맞는 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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