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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 도착예정표 부착 의무화 하자
  • 국정넷포터 박동현
  • 등록 2006-01-10 18: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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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출퇴근을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병행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중앙차로제 시행으로 운행 시간이 많이 단축되어 승객들은 대중교통 이용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또 구간별 색깔을 달리한 버스들이 운행되고 있어 분별하기도 쉽고, 시내버스 정류소마다 노선 안내판이 새로이 단장되어 도심 미관을 더한다.

아쉬움이 있다면 아직도 버스마다 배차간격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고 지연되는 사례가 많아 추운 날씨에 승객들이 떨고 서 있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일부 운행버스의 경우 승객들이 무작정 기다리는 것에 편리를 주기 위해 정류소 도착 시간을 제시해 놓고 있는 업체도 있어 정말 편리한 느낌을 받았다.

며칠전 영등포구 소재 당산초등학교에서 당산역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근처 정류소로 갔다. 버스 노선도를 보는 순간 눈에 번떡 뜨이는 것이 하나 있었다.

각 버스의 노선표를 부착해놓은 하단에 빈 공간이 있었는데 여기에 도착 예정 시간표를 부착해 놓았던 것이다. 방화동에서 여의도로 운행하는 6633번 녹색 버스의 경우 그곳 정류소 도착 시간을 평일(월~금)과 토요일, 일요일(휴일포함)로 나눠 새벽 첫 도착 시간부터 저녁 막차의 도착 시간까지 시간대별로 시간표를 부착해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곳 정류장은 마을버스 두 곳과 일반 시내버스 4곳이 운행되는 구간이었다. 그런데 유독 6633번 버스만 버스도착 시간표를 부착해 두었던 것이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고 몇 분쯤 기다리면 버스가 올 것인지를 알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기분이 상쾌하기까지 했다.

또 시간표 하단에는 "버스 도착시간은 사정에 따라 지연될 수도 있으나 지키도록 노력하겠으며, 의문 사항은 공항버스㈜ 02-OOOO-OOOO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라고 적혀 있었다. 이 문구를 보는 순간 비록 버스가 몇 분 지연될지라도 짜증내거나 화낼 수 없겠다는 묘한 감정이 생기는 것이다.

바라건대 시내를 운행하고 있는 다른 버스들도 각 정류소마다 도착 예정시간을 기재한 시간표를 제시해주면 좋을 것이다. 매번 요금인상 때만 되면 승객에 대한 서비스를 운운하지만 별반 나이진 게 없는 것이 사실인 것이다.

각 정류소의 노선안내도와 함께 버스의 도착 예정시간 제시는 시내버스 업체가 버스 승객에 대해 당연히 해주어야 할 기본적이고도 아주 작은 서비스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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