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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왜 택시회사 인수 추진하나?
  • 이명철 기자
  • 등록 2019-08-03 19: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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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맹사업 포석…보유대수 90대 ‘진화’와 계약 체결
  • 자본력 큰 스타트업들도 인수 움직임 활발 전망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가맹사업(프랜차이즈)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3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택시회사인 진화’(보유대수 90여대)와 양수·양도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실사 과정 중으로 거래가 마무리된 게 아니지만,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최종 인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회사 인수에 나선 배경은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에 플랫폼 기술을 직접 접목했을 때 어떤 운영효과가 있을지 소규모로 시범 진행을 해보자는 차원에서 법인 인수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플랫폼 사업자들이 다양한 혁신을 시도할 수 있도록 운송사업, 가맹사업, 중개사업 등 3가지 유형의 플랫폼 사업제도를 내놓았다. 카카오는 일단 법인택시를 운영하며 쌓인 데이터로 사업적인 롤 모델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맹사업 제도를 통해 준고급 세단을 활용한 고급화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택시 가맹사업은 일종의 프랜차이즈 택시. 운송가맹점에 법인 및 개인택시가 가입하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하나의 브랜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미 타고솔루션즈의 웨이고 블루’, KST모빌리티의 마카롱 택시등이 선보였다.

 

택시 가맹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4000대 이상의 택시를 확보해야 하나, 국토부는 이 기준을 4분의 1로 낮춰 1000대 이상만 확보해도 사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공급 규제 외에도 외관·요금 등 서비스 관련 규제도 완화할 예정이다.

 

택시 가맹사업은 구심점이 택시로, 택시업계가 협조하면 덩치를 자유롭게 키울 수 있다. 택시회사 인수로 기본을 다질 수 있는데다 택시업계가 적극 참여하면 빠르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사업에 나설 거라고 추측하는 배경이다.

 

이번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회사 인수를 시작으로 다른 대기업이나 자본력이 큰 스타트업들도 택시회사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혹시 무산되더라도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업체 인수 시도는 중단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다른 택시업체 측으로부터 인수·협력 등 여러 제안을 받았으며, 다른 한 곳과도 인수를 위한 이견 조율 중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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