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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순 회장 돌연 사퇴…렌터카연합회 ‘진통’ 불가피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9-07-07 19: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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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중소업체 갈등 재연…서울조합, 연합회 탈퇴 가능성 높아


▲ 한국렌터카연합회의 지난해 워크숍 모습.


한국렌터카연합회 최장순 회장이 임기를 1년도 채 남기지 않고 돌연 사퇴했다. 최 회장의 사퇴는 최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울조합의 연합회 탈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연합회는 당분간 큰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렌터카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지난 5일 연합회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최장순 회장의 사퇴에 따라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연합회는 정관에 의해 수석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으며 60일 이내 회장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보궐선거 당선자는 최 회장의 잔여임기인 내년 3월말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연합회는 오는 25일 또 다시 이사회를 열어 선거일정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최 회장의 돌연한 사퇴는 지난해 제주도가 전국 처음으로 렌터카 총량제를 도입해 논란을 빚으면서 그동안 잠재됐던 업계 내 대기업과 중소업체 간 갈등이 불거진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제주조합은 과잉 공급된 렌터카 출혈경쟁을 줄이기 위해 총량제 계획을 마련하고 감차를 추진했으나 감차에 반발한 롯데, SK 등 대기업들의 미참여로 실적이 저조하자 이들 업체의 차량운행 제한을 추진했다.


이에 대기업 렌터카업체들은 차량운행 제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 받아들여지자 서울조합을 제외한 13개 시·도 조합이 제주조합의 대응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연합회를 배제한 채 전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했으며 미리 차기 연합회장 추대와 연합회·공제조합 운영을 놓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최 회장은 크게 실망해 더 이상 지역조합들과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중견 렌터카기업인 삼보렌트카를 운영하며 온건 합리주의자라는 평판을 받아온 최 회장은 지난 20173, 연합회 제10대 회장에 추대돼 연합회 내부 화합과 발전을 도모할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다. 이런 최 회장도 한계를 느끼고 중도하차할 만큼 렌터카업계의 대기업과 중소업체 간 내분은 깊다.


렌터카업계는 산업구조상 대기업 계열사와 중소업체 간에 지속적인 대립양상을 보여왔으며 연합회도 20011월 창립 때부터 대기업 계열사가 주도하는 서울조합과 중소업체들이 중심이 된 지역조합 간에 갈등을 빚어 왔다.


연합회가 지역조합 중심으로 운영되던 지난 2011년에는 서울조합이 연합회를 탈퇴, 수년간 연합회 미가입 상태로 있었. 반대로 서울조합 이사장이 연합회장을 맡으면서 경기조합, 그리고 최근 총량제 파동으로 제주조합이 연합회를 탈퇴했다.


서울조합은 오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최 회장 사퇴와 관련,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지역조합들과 대립 양상을 감안할 때 연합회 탈퇴를 결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울조합이 연합회를 탈퇴할 경우 연합회는 당장 정상적인 예산 집행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조합은 연합회 예산의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85% 정도를 부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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