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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장관·시장이 탄 자율주행버스가 문제 일으켜
  • 박래호 기자
  • 등록 2019-06-23 23: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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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자율주행차 서울서 첫 운행…신호등·보행자 스스로 인식


▲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 5G 자율주행버스가 도심을 달리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탄 5G(5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버스가 중앙선을 침범하고 도로 통제용 고무콘과 충돌하는 등 문제를 일으켰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북로 1.1km 구간에서 5G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 버스 4대와 승용차 3대가 시민들을 직접 태우고 운행하는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서울 도심에서 5G 자율차량 운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하필 김현미 장관과 박원순 시장 등이 탑승한 5G 자율주행버스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 자율주행버스는 주행 중 차선을 넘어 다른 차로로 넘어가더니 중앙선을 넘어섰다. 장애물을 만나 이를 회피하는 시나리오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도로 통제용 고무콘과 충돌하기도 했다.

 

주변 도로를 통제한 데다 시속 10로 달려서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상황은 아찔했다. 이 자율주행 버스는 시민을 태우고 월드컵북로 1.1구간을 14번 달렸지만 김 장관과 박 시장 등이 탑승할 때를 제외하곤 이상징후가 발생하지 않았다. 65회를 달린 다른 자율주행 버스와 승용차에서도 문제점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5G 기반 자율주행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사들과 삼성전자·LG전자 등 15개 기업이 참여했다. 5G 기반 자율주행을 위한 네트워크, 관제플랫폼 등 관련 인프라는 주관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조성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차량 내 탑재된 위성항법장치(GPS) 수신 장치가 일시적으로 불안정해지면서 위성으로부터 신호를 제대로 받지 못해서 빚어진 일이라며 옆 차와의 거리, 각종 신호 시설물 위치 등을 통한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은 인공지능이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하는 방대한 정보다. 서울시는 정밀 교통정보를 모으기 위해 하반기부터 시내버스 1600대와 택시 100대에 5G 교통정보 수집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국토부는 상암동에 세계 최초의 ‘5G 도심 자율주행 테스트베드7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며 이날 자율주행 관제센터인 서울 미래 모빌리티 센터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상암 에스플렉스(S-Plex) 1층에 자리 잡은 센터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등 미래 교통관제와 기술발전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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