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단독] 전세버스연합회 ‘짬짜미’ 공금횡령 의혹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9-06-17 06:47:48

기사수정
  • 2012년말 회장 임기만료 앞두고 조합 이사장들 3억 이상 나눠먹어


▲ 서울 여의도에 있는 전세버스연합회와 공제조합 사무실 입구.


전국전세버스연합회가 전세버스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수억 원의 공금을 각 시·도 조합 이사장에게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 경찰청에 접수된 고발장에 따르면 전국전세버스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지난 201211월말~12월말 제도개선을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각 시·도 조합 이사장에게 1000만 원 이상 씩 연합회 공금 1906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조합 1800만원을 비롯해 경기조합 2820만원, 인천·경북조합 1120만원, 그리고 부산·대구·대전·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남·제주조합에 각각 1000만원이 지원됐다. 광주·울산조합에는 1000만원씩 지원된 뒤 2차로 200만원씩이 추가 지원됐다.

 

또 같은 시기에 제도개선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16개 시·도 조합 이사장과 연합회 전무에게 각각 300만원씩 모두 5100만원이 지급됐다.

 

이 시기는 김의엽 회장(8)의 임기 만료를 한 달여 앞둔데다가 지원금 대부분이 개인계좌나 현금으로 전달돼 조합 이사장들 간 짬짜미공금횡령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앞서 연합회는 기밀비 및 운영판공비 명목으로 같은 해 3~10월 사이에 강원·인천 이사장 및 연합회 전무에게 집중적으로 6600만원을 지급했다.

 

연합회는 이와는 별도로 김의엽 회장의 퇴임을 앞둔 11~12월에 김 회장에게 퇴임 전별금 명목으로 세 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지급했다.

 

연합회가 이 시기에 이처럼 각종 명목으로 회장 및 각 시·도 조합 이사장, 전무에게 지급한 금액은 3억원이 넘는다. 연합회 1년 예산의 절반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연합회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일부 직원의 소속을 공제조합으로 변경해 급료를 공제조합에서 지급하고 있다. 얼마 안 되는 예산이라도 빼먹기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가 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시기엔 회장의 임기만료와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둔 과도기라 연합회의 도덕심이 내평겨쳤다는 분석이다.

 

연합회는 최근 이병철 회장이 지난 2013년부터 제9, 10대 회장을 연임한 뒤 지난해 12월 실시된 제11대 회장 선거에서 또 당선됐으나 업무상 횡령, 금품제공 혐의 등으로 회장 직무정지를 당한 상태다. 연합회의 공금 횡령 등이 얼마나 뿌리 깊게 이어져왔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경찰청은 최근 전세버스연합회 내부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비롯한 고발장이 접수됐다며 곧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현대자동차,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현대자동차가 차별화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4)`에서 `아이오닉 5 N`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현대자동차는 25일(현지시각) 중국국제전람중심
  2. '보행자 지위' 배달·청소로봇 사고 책임은?…법령 정비한다 보도로 다니며 배달, 순찰, 청소 등을 하는 실외이동로봇의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이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와 조치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에 나선다.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실외이동로봇 등 원격운전 통행 안전성 제고를 위한 법제도 개선 연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경찰청은 제안요청서에서 ...
  3. 김포골드라인·9호선 혼잡도 낮춘다…국비 지원해 철도 증차 정부가 서울시와 김포시의 도시철도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국비를 지원한다.국토교통부는 올해 서울시와 김포시에 각각 64억원, 46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철도 증차 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김포시에는 향후 3년간, 서울시에는 4년간 한시적으로 국비가 지원된다.이를 통해 김포 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는 2026년 말까지 5편성 증차하고,...
  4. 25일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설명회...16개 지자체 담당자 대상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설명회는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 사업 구조 및
  5. 고양시, 마을버스→시내버스로 전환…5월 1일 운행 개시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양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을버스업체와 인가 대수를 보유하고 있다. 마을버스의 시내버스
  6. 천안시, 5월부터 ‘현금없는 시내버스’ 43개 노선 63대로 확대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시내버스 9개 노선 28대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43개 노선 63대로 확대한다.  이는 전체 시내버스 현금승차 비
  7.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럭셔리 중형 SUV GV70가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독보적인 상품성으로 돌아왔다. GV70 부분변경 모델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26일(금) ‘GV70 부분변경 모델(이하 GV70)’의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 2020년 12월 출시된 GV70는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 강력한 성능과 다채로운 편의사양의 조화를 바탕으로 글
  8. 백원국 차관, “충청권 교통혁명 시작, 5조원대 건설투자로 경제 활력 제고”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회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거버넌스 회의(대전시청)에서 사업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
  9. 기아,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기아가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앞선 전동화 기술을 알린다. 기아, 전동화 전략 차종 EV5 롱레인지 모델 쇼케이스 및 엔트리 SUV모델 쏘넷 공개기아는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주제로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리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10. 기아, PBV와 로보틱스 기술 연계해 라스트마일 솔루션 고도화 나선다 기아가 PBV와 로보틱스 기술의 연계를 통해 물류 혁신을 위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추진한다. 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함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