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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빅데이터 활용해 ‘새벽버스 혼잡도’ 개선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9-06-04 10: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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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6번·160번·240번·504번 4개 노선 첫차부터 배차 늘려


▲ 새벽부터 혼잡한 버스 모습. 제공 서울시


빌딩을 청소하고, 경비를 서야 하는 50~60대 근로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새벽 4,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첫차부터 발 디딜 틈 없는 버스가 있다.

 

첫차부터 차내 혼잡버스는 노동운동가 출신 한 정치인의 연설에 인용되면서 주목받기도 했는데, 이 새벽 버스에 대한 사연을 서울시가 처음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이미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야 올빼미버스’, 출퇴근 맞춤 다람쥐버스등 시민들에게 환영받는 버스노선을 속속 운행해온 서울시가 이번에는 새벽출근 근로자들의 고단한 출근길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서울시는 교통카드 데이터로 정류소별 승·하차 정보를 분석해 첫 차부터 혼잡한 버스노선인 240, 504, 146, 160번 버스의 배차를 늘린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가 교통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새벽 430분 이전 운행차량을 기준으로 입석이 발생하는(27명 이상) 버스는 179개 노선이었다. 이 중에서도 10군데 이상 정류소를 지나는 내내 승객이 40명 이상으로 설자리마저 빽빽한 채 달리는 노선은 28개였다.

 

서울시는 28개 노선 중 50대 이상 유동인구, 청소·경비직 채용정보, 일용직을 위한 인력시장 새벽쉼터 정보까지 매칭해 혼잡도 완화가 필요한 4개 노선을 확정했다.

 

첫차 혼잡도 완화를 우선적으로 시행할 노선은 146(상계~강남), 240(중랑~신사), 504(광명~남대문), 160(도봉~온수)이다. 서울시는 첫차 혼잡도 완화를 위해 오는 10일부터 4개 노선에 대해 배차 시간을 조절한다.

 

240번과 504번 노선은 첫차 시간에 두 대를 동시에 출발시킨다. 146번과 160번 버스는 첫차와 그 다음 차량도 두 대씩 동시에 출발시킨다.

 

서울시는 이들 4개 노선의 이용추이와 타 시간대 승객 민원 발생 여부를 고려해 필요하면 확대 적용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의 양적 확대 못지않게, 적재적소에 교통서비스를 공급하고 개선하는게 중요한 시대라며 교통 빅데이터는 이를 가능케하는 서울시의 가장 값진 자산 중 하나로, 서울시민의 보다 나은 삶을 만드는데 충실히 쓰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고차원적으로 분석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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