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받은 차량 가운데 경유 차량의 부적합비율이 휘발유 차량의 5.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교통안전관리공단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구 등 전국 5개 지역 차량을 대상으로 지난해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휘발유 차량은 106만 5천대 가운데 부적합 비율이 5.6%인 6만여대였다.
반면 경유차량은 67만9천대 가운데 31%인 21만1천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 휘발유 차량의 5.5배에 달했다.
또 LPG차량은 26만7천대의 9.7%인 2만6천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부적합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경유나 LPG 차량은 기계식으로 연료를 분사, 전자식인 휘발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세먼지 배출양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경유차량 배출허용기준은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된 반면 휘발유 차량에 대한 기준치는 상대적으로 덜 엄격해 부적합 판정 비율이 높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자동차 배출가스 정밀검사는 자가용 승용차의 경우 4년이상 차량에 대해 2년주기로 실시하고, 자가용 승합차는 3년이상 1년주기로, 사업용은 2년이상 1년주기로 각각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