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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자동차검사정비업계 다시 하나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9-03-31 19: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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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조합, 한국연합회 탈퇴 결의…조만간 전국연합회 재가입할 듯


▲ 지난 2017년말 한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를 설립한 7개 시.도 조합 이사장들이 교통전문지 초청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전남자동차검사정비조합(이사장 문준포)이 한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에서 탈퇴할 것을 결의해 그동안 두 개의 연합회로 쪼개진 국내 자동차검사정비업계가 하나로 다시 뭉치는 계기가 될는지 주목된다.


전남자동차검사정비조합은 지난 29일 총회를 열고 한국연합회에서 탈퇴할 것을 결의했다. 탈퇴 배경은 한국연합회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지 못해 정부의 공식 인가를 받지 못한 연합회 활동은 무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동차검사정비업계는 지난 2017년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 소속 17개 시·도 사업조합 중 서울, 경기, 대구, 광주, 울산, 전북, 전남 등 7개 조합이 전국연합회 탈퇴를 선언하고 한국연합회를 설립했다. 한국연합회는 법적 단체로 인정받기 위해 그동안 국토교통부에 4차례 사단법인 인가를 신청했으나 모두 불승인 반려처리됐다.


국토부는 기존 연합회에 가입된 경우 신규 설립 연합회에 중복가입이 불가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국토부는 전국연합회의 탈퇴처리가 되지 않은데다가 현재 전국연합회 회원으로 남아 정부의 위탁업무를 같이 수행하고 있는 점, 조합원들의 탈퇴 의사를 반영한 총회 결과를 제출하도록 촉구했으나 제출하지 못한 점 등을 반려이유로 들었다.


전남조합은 조만간 전국연합회에 재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광주조합도 한국연합회 탈퇴 결정 여부를 집행부에 위임해놓고 있어 한국연합회 탈퇴가 유력해보인다. 사실상 국토부의 사단법인 인가가 무산됨에 따라 나머지 조합들도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시·도 조합 중 규모가 가장 큰 경기조합과 서울조합의 향방이 관심이다. 경기·서울조합이 한국연합회 설립을 주도한 만큼 쉽사리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연합회 존립 자체가 의문시되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업계가 다시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전원식 전국연합회장의 리더십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1968년 설립된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는 반세기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나 최근 극심한 분열과 갈등을 겪어왔으며 한국연합회 설립 후 같은 업계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업계의 우려를 자아냈다.


국토부가 지난해 6월말 자동차보험 적정 정비요금을 공표하자 전국연합회가 환영의 뜻을 표명한 것과는 반대로 한국연합회를 주도하는 경기조합이 공표제 폐지 집회를 벌여 많은 관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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