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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단가 인상…다른 택배사는?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9-03-07 15: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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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롯데택배, 시기 저울질…로젠택배, 10% 인상방침


▲ 택배분류작업 모습.


CJ대한통운이 3월부터 택배단가를 인상하기로 한 가운데 한진·롯데택배 등 다른 택배사들도 이에 동참할는지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이달부터 일반 소화물의 경우 100, 중량물 등 취급이 어려운 상품들의 경우 최대 1000원 이상 인상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택배단가 인상은 왜곡된 택배산업을 정상화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택배시장은 매년 성장해왔지만 택배 단가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왔다.

 

택배회사 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떨어졌고 배송 건당 수수료도 하락하며 배송원들은 장시간 노동으로 내몰리고 있다. 2000년대 초 전국 네트워크를 갖춘 택배회사들은 50여개에 달했으나 현재 20개 미만으로 감소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미 고객사들에게 단가 인상 관련 공문을 발송,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대다수 고객사들이 수용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새 계약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택배단가가 인상된다고 해도 전체 택배 물량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국민생활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은 만큼 소화물 요금 100원 인상으로 택배 물량이 줄어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 과거의 경우 택배사 한곳이 요금을 인상하면 다른 경쟁사들이 저가 수주를 통해 물량을 뺏어가는 과당 경쟁 양상이 나타났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 오히려 CJ대한통운의 단가 인상 후 전체 택배사들의 동반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CJ대한통운을 비롯해 나머지 택배사들 모두 더 이상의 저가 경쟁에서 어느 기업도 버틸 수 없는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서다.

 

로젠택배는 내부적으로 택배요금 10%인상방침을 정했으며 한진과 롯데택배는 인상에 공감하며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정사업본부가 최근 초소형택배 요금을 인하하면서 택배경쟁에 또 다시 불을 붙이고 있어 그동안 경쟁을 치렀던 택배사들이 쉽게 움직일지는 의문이다.

 

택배 단가가 인상되면 그 동안 낮은 수익률로 위험성이 높아진 택배현장의 노동환경 개선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요금 인상분은 택배 주야간 분류작업 개선과 택배배송원들의 수수료 인상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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