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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호출서비스 차별화…경쟁시대 돌입하나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9-02-22 13: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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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다 프리미엄‘ 4월 출시 …‘타고솔루션즈’ ‘마카롱택시’도 선보여


▲ 21일 서울 성수동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재웅 쏘카 대표(오른쪽)와 박재욱 VCNC 대표.


택시호출 서비스가 차별화되면서 택시도 이제 본격적인 경쟁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렌터카 기반 실시간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는 오는 4월 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다 프리미엄에는 법인과 개인택시가 모두 참여할 수 있다. 타다는 직접 파트너 법인과 기사를 모집해 기존 택시업계와 협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4월에 서울에서 100대로 시작해 올해 안에 전국에서 1000 대를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타다를 운영하는 쏘카의 자회사 VCNC는 자사의 서비스 기준을 지키면서 합리적 가격의 고급형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이동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11인승 렌터카 공유서비스 타다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이후 회원 30만명을 넘어섰고 호출 건수는 사업 초기 대비 200배 늘었으며 재탑승률 89%의 기록을 세웠다. 요금은 중형택시보다 20% 정도 높지만 서비스 품질이 높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차량 호출부터 이동, 하차까지의 과정이 카카오택시 등 콜택시 서비스와 다를 것이 없는 타다11인승 승합차를 이용함으로써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규제를 피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택시업계는 타다가 입법 취지와 맞지 않는 법 조항을 근거로 불법 여객운송을 하고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VCNC가 택시업계에 손을 내밀고 타다 프리미엄을 개시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런 택시업계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VCNC측은 그동안 타다의 운영결과 택시시장에서 고급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카풀서비스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택시업계가 타다 프리이엄에 얼마나 참여할지는 의문이지만, 최근에 타고솔루션즈’, ‘마카롱택시등 혁신형 택시 서비스 브랜드가 속속 등장함에 따라 택시호출 서비스시장이 차별화되고 경쟁 또한 불가피한 모양새다.

 

타고솔루션즈50개 택시회사로부터 택시 4564대를 모집해 택시가맹사업사업면허를 취득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빠르면 이달말부터 여성전용 예약택시 웨이고 레이디‘(Waygo Lady)와 승객 골라 태우기가 불가능한 자동배차콜택시 웨이고 블루‘(Waygo Blue) 시범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한국형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인 KST모빌리티는 혁신형 택시 서비스 브랜드 마카롱택시의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카롱택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 전문 드라이버, 예약 중심 호출 앱을 기반으로 택시업계의 관행인 사납금제를 폐지하고 완전월급제를 추진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KST모빌리티는 마카롱택시 출범을 위해 보유대수 50여대의 택시회사를 인수했으며 마카롱 브랜드 택시 대수를 올해 말까지 1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타다 프리미엄, 타고솔루션즈, 마카롱택시 등 새로운 택시호출 서비스의 특징은 고품질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걸었다는 점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호출서비스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일반택시 호출서비스인 카카오택시, 티맵택시, 티원택시 등과 함께 국내 택시호출 서비스 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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