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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소득 늘어났다 정말일까?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10-17 10: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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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업계, “카카오 홍보 위한 가짜뉴스”



카카오콜로 택시기사의 연 수입이 1000만 원 정도 늘었다는 보도에 대해 택시업계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5‘2018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를 내놓고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카카오T(카카오택시)가 출시된 후 택시기사의 연 수입이 약 1000만 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카카오T가 등장하기 전 택시기사들의 일평균 수입은 11894원이었으나 출시 후 3년 반이 지난 최근 152436원으로 증가했다. 카카오택시로 기사 1인당 연 997만원이 증가해 22000억원의 경제적 효용이 창출됐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기사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016322~23일 이틀간 총 9730명의 기사와, 2018921~22일 총 13783명의 기사에 대해 조사한 결과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해당 기간 동안 택시 요금 인상이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카카오T 택시로 인해 37.5%의 택시기사 소득 증가 효과가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T를 이용하고 있는 택시기사는 총 22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대부분 택시기사들은 카카오콜로 소득이 올랐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 카카오의 일방적인 주장일뿐이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택시기사들은 해당 발표가 사실이라면 실제로 소득 증가를 체감해야 하지 않나. 카카오의 발표와는 달리 소득이 늘어나거나 하지는 않았다어떤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국택시노조연맹, 민주택시노조연맹, 전국택시연합회, 전국개인택시연합회 등 택시 노사 4개 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카카오모빌리티의 발표에 동의할 수 없다며 기업 홍보를 위한 가짜뉴스를 중단하라고 성토했다.

 

4개 단체는 최저임금 인상과 매년 단체협상에 의한 임금조정, 택시 이용률 변동 등 다양한 외적 요인에 대한 검토 없이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는 앱을 통한 자체 설문조사를 토대로 카카오택시의 경제적 효과를 과대포장 하고 있을 뿐이라며 새로운 시장 창출에 어떠한 효과도 없이 택시 이용자와 택시를 단순 연결하는 서비스가 22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는 데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카카오를 비판했다.

 

4개 단체는 카카오는 택시의 시간대별 수급 불일치 문제 분석을 통해 카풀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택시업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카풀서비스를 강행하기 위한 명분 쌓기에 불과한 조사결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4개 단체는 기업의 이윤추구를 위해 영세업체인 택시시장을 장악하고, 이를 토대로 대리운전 업계까지 진출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카풀서비스에까지 문어발식 확장을 이어가며 택시를 죽이는 것이 재벌기업의 골목상권 침범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하며 카카오가 준비 중인 카풀서비스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택시 노사 4개 단체는 18일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3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택시생존권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자가용 불법 유상운송행위 및 카풀알선 근절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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