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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사고 싶어도 못 산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09-26 21: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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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행거리 늘고 보조금 힘입어 인기 ‘고고’…물량은 한정적


▲ 현대차 코나 EV


전기차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다. 올 들어 출시된 전기차들의 주행거리가 400km 안팍으로 늘어나고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인기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시한 기아차 니로EV는 사전예약 이틀 만에 올해 물량 5000대를 모두 마감했다. 현대차 코나EV도 사전 예약자만 16000명이 몰리면서 더 이상 예약을 받지 않는다.

한국GM의 볼트EV는 지난 1월 사전계약 접수 개시 불과 3시간 만에 올해 들여오는 물량 5000대가 모두 팔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061대에 그쳤던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는 2014년에 되어서야 1308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대를 넘어섰다. 이후 20152917, 20165099, 201713724대로 해마다 2배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2만대 가까이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의 인기 요인은 우선 주행거리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대차 코나 EV와 니로 EV는 주행거리가 각각 406km, 398km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할 수 있다. 주중에 출퇴근 위주로 사용하는 운전자의 경우 한번 충전하면 일주일은 충분히 탈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정부 보조금 지원 덕분에 싸게 살 수 있다. 2018 볼트EV의 가격은 LT 4558만원이지만, 정부 보조금(12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서울 기준 500만원)을 모두 받게 되면 2858만원에 살 수 있다. 코나EV와 니로EV도 국가·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 초반에 구입할 수 있다.


보조금은 앞으로 매년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일찍 살수록 남는다는 구매자들의 인식도 전기차 확산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전체 전기차 보조금 규모를 대폭 늘렸지만 보급대수도 역시 크게 늘렸다.


정부는 내년 전기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해 4573억원의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다. 올해 3523억원 보다 1050억원 늘어났다. 그러나 전기차 보급대수 역시 33000대로 늘려 잡았다. 올해는 18633대였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승용 전기차의 경우 올해 1000~1200만원 규모의 개별 보조금이 100~200만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국가 재정부담 등을 고려할 때, 매년 점진적인 보조단가 인하는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 전기차 인기는 높아지고 있지만 메이커들의 생산 물량은 한정적이. 최근 출시된 신형 전기차들은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셀의 공급부족으로 생산 물량을 늘릴 수 없다. 현재 현대차 코나 EV와 기아차 니로 EV의 월 생산량은 1000대 미만이다.


현대차는 배터리 셀 제조업체인 LG화학 측에 공급 확대를 요청했으나 생산라인 확충에 시간이 걸리면서 본격적인 증산을 하지 못했다. 한국GM의 볼트도 미국에서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잘 팔리고 있어 수입을 대거 늘릴수 없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물량이 점차 풀릴 것을 보고 있다. 배터리셀 공급이 원활해지고, 추가 신차 출시도 예정되고 있다. 기아차는 내년에 쏘울EV 부분변경을 출시할 계획이고, 르노삼성은 2017년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르노 전기차 조에(JOE)’를 국내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수입차는 재규어의 첫 전기차인 ‘I-페이스(PACE)’가 곧 판매를 시작한다. 이 모델은 1회 충전으로 최대 48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닛산 전기차 리프2’도 연말이나 내년초에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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