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거가대교 음주난동 부린 50대는 트레일러 기사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09-11 22:40:25

기사수정
  • “지입차주로 생활 어려워 술에 취해 범행” 진술


▲ 술을 마신 채 자신의 트레일러 차량을 몰고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구간에서 난동을 부린 50대 운전기사가 5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은 경찰특공대가 투입되는 장면.


술을 마신 채 트레일러 차량을 몰고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구간에서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은 운전기사 겸 지입차주인 김모씨(57)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는 10일 밤 1150분경 사고를 치겠다고 경찰에 신고한 뒤 11일 새벽 5시까지 주취상태에서 자신의 트레일러 차량을 몰고 거가대교시설공단 차량과 순찰차를 들이박고 경찰관을 위협했다.


김씨가 순찰차와 가드레일을 들이박으며 운전을 멈추지 않자 경찰은 특공대까지 투입, 트레일러 운전석 앞바퀴를 향해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한 후 김씨를 체포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음주운전, 교통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김씨를 조사중이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입차 화물기사로 생활이 어려워 술에 취해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입차 제도는 화물기사가 개인적으로 화물차량을 구매한 뒤 운송회사 명의로 등록하고 화물운송업을 하는 것이다. 운송회사가 대외적인 법적책임을 지는 대신 기사는 그 대가로 매달 20~30만 원의 지입료를 납부한다.


또 일감을 찾아다니는데 배차를 받는 대가로 운송료의 710%를 알선료로 떼이기도 한다.


화물차량을 구입할 때는 법적으로 보장받지 못하는권리금관행도 자리잡고 있다. 현재는 권리금이 3000만 원대로 알려졌다.


기사들은 차량을 할부로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운송료 받아서 차량할부금, 지입료, 알선료 떼면 얼마 남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장거리 화물기사의 경우 하루 18시간까지 화물차에서 먹고 자고 일하는데 한 달에 쥐는 돈이 200300만원 정도다.


기름값, 지입료는 오르고 있어도 화물차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어 운송료는 제 자리 걸음이다. 운송회사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면 자기 돈 주고 산 차량도 담보물로 넘어가는 피해를 입기도 한다.


김 씨도 음주난동을 벌이기 전 지입료·알선료 지출이 커지고 수입은 늘지 않아 불만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는 지입차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소득이 떨어지는 불만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보행자 지위' 배달·청소로봇 사고 책임은?…법령 정비한다 보도로 다니며 배달, 순찰, 청소 등을 하는 실외이동로봇의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이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와 조치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에 나선다.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실외이동로봇 등 원격운전 통행 안전성 제고를 위한 법제도 개선 연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경찰청은 제안요청서에서 ...
  2. 김포골드라인·9호선 혼잡도 낮춘다…국비 지원해 철도 증차 정부가 서울시와 김포시의 도시철도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국비를 지원한다.국토교통부는 올해 서울시와 김포시에 각각 64억원, 46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철도 증차 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김포시에는 향후 3년간, 서울시에는 4년간 한시적으로 국비가 지원된다.이를 통해 김포 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는 2026년 말까지 5편성 증차하고,...
  3. 25일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설명회...16개 지자체 담당자 대상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설명회는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 사업 구조 및
  4. 현대자동차,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현대자동차가 차별화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4)`에서 `아이오닉 5 N`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현대자동차는 25일(현지시각) 중국국제전람중심
  5. 고양시, 마을버스→시내버스로 전환…5월 1일 운행 개시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양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을버스업체와 인가 대수를 보유하고 있다. 마을버스의 시내버스
  6. 천안시, 5월부터 ‘현금없는 시내버스’ 43개 노선 63대로 확대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시내버스 9개 노선 28대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43개 노선 63대로 확대한다.  이는 전체 시내버스 현금승차 비
  7. 백원국 차관, “충청권 교통혁명 시작, 5조원대 건설투자로 경제 활력 제고”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회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거버넌스 회의(대전시청)에서 사업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
  8.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럭셔리 중형 SUV GV70가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독보적인 상품성으로 돌아왔다. GV70 부분변경 모델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26일(금) ‘GV70 부분변경 모델(이하 GV70)’의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 2020년 12월 출시된 GV70는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 강력한 성능과 다채로운 편의사양의 조화를 바탕으로 글
  9. 기아,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기아가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앞선 전동화 기술을 알린다. 기아, 전동화 전략 차종 EV5 롱레인지 모델 쇼케이스 및 엔트리 SUV모델 쏘넷 공개기아는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주제로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리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10. 기아, PBV와 로보틱스 기술 연계해 라스트마일 솔루션 고도화 나선다 기아가 PBV와 로보틱스 기술의 연계를 통해 물류 혁신을 위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추진한다. 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함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