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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속도로서 대형트럭 자율주행 국내 최초 성공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08-22 21: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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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레일러 연결 의왕-인천 간 40km 달려...물류산업 혁신 기대


▲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 엑시언트 자율주행트럭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는 화물 운송용 대형 트레일러 자율주행차량으로 의왕~인천 간 약 40km 구간 고속도로 자율주행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트레일러가 결착된 대형트럭이 국내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21일 열린 이번 시연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3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트레일러가 연결된 최대중량 40톤급 엑시언트 자율주행차 1대로 진행됐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트럭의 물류산업 영역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차원에서 그룹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와 협업해 실제 해외로 수출될 부품을 싣고 달리는 시나리오를 택했다.


현재 자율주행 트럭이 운행 가능한 도로는 부곡IC부터서창JC까지 이르는 영동고속도로 29km와 서창JC부터 능해IC까지 제2경인고속도로 11km 구간이다.

 

자율주행 트럭은 현대글로비스의 아산KD센터에서중국으로 수출될 차량 부품을 실은 뒤 일반 주행으로 의왕 컨테이너기지를 지나 부곡IC를 통해 영동고속도로에 올라탔다.

 

부곡IC를 통과하자 알림음과 함께 별도 스크린에 자율주행 가능 도로에 진입하였습니다. 자율주행을 원하시면 버튼을 눌러주세요라는 팝업창이 떴다. 이에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자율주행 버튼을 눌러 자율주행 시스템 작동이 시작됐다.


엑시언트 자율주행차는 고속도로의 자연스러운 교통흐름과 연계한 차선 유지 지능형 차선 변경 기능 앞 차량 차선 변경 인식 대응 도로 정체 상황에 따른 완전 정지 및 출발 터널 통과(2) 등 기술을 안정적으로 선보였다.

 

이날 대형트럭은 자율주행을 통해 총 1시간여 동안 40km 거리를 완주하는데 성공했다. 대형트럭의 고속도로 상 최고 제한속도 90km/h도 철저히 준수했다.

 

인천항 방향의 고속도로는 평일에도 수출 물동량이 많아 도심 도로 못지 않게 교통량이 많은 편이다. 이에 따라 기존 자율주행 기술과 차별화된 센싱 기술을 비롯해 정밀지도, 판단, 제어기술 등을 대거 적용했다는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이번 주행을 위해 현대차는 대형트럭에 전방및 후측방에 카메라 3전방 및 후방에 레이더 2전방 및 양측면에 라이다(Lidar) 3트레일러 연결 부위에 굴절각 센서 1GPS 1개 등 총 10개의 센서를 적용했다.

 

조향 제어를 위해 현대모비스가 신규로 개발한 시스템도 탑재됐다. 이 조향 제어 시스템(MAHS)은전자제어 장치가 내린 판단에 따라 자율주행 대형트럭의 조향 각도를 정밀하게 제어한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최적의 속도와 가속력을 유지하도록 설정돼 있어 장거리 운송 원가 중 1/3을 차지하고 있는 연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배출가스를 감소시켜 대기환경 개선에도 일조한다.

 

물류 업계에서는 선두 차량의 이동구간을 뒤 따르는 차량이 그대로 추종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이는 군집주행 기술에도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대형트럭의 등장이 물류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로, 물류 산업의 최적화와 효율화를 꾀함으로써 물류 혁신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번 시연 성공에 그치지 않고 향후 부산 등 다양한 지역과 도로에서 대형트럭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 하면서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전사적인 개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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