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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모범운전자, 교통봉사 첫날 차에 치여 숨져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08-09 09: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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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새벽 서울 광진구 화양사거리 인근서 사고


▲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 경찰과 모범운전자는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모범운전자로 임명돼 처음으로 교통 봉사에 나선 70대 택시기사가 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8일 오전 46분께 서울 광진구 화양사거리 인근 공사장 앞에서 교통봉사 활동을 하던 A(71)SUV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낸 40대 운전자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앞에 사람이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가 몰던 SUV차량에 치여 머리를 심하게 다쳤으며,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A씨는 최근 경찰로부터 모범운전자 암명을 받고 처음 봉사활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모범운전자는 경찰의 승인 아래 출·퇴근 시간대를 비롯해 차량이 많은 구간에서 교통정리를 할 수 있다. 자격 조건은 2년 이상 사고를 내지 않고 사업용 차량을 운전한 사람으로 관할 경찰서장의 임명을 받아야 한다.

 

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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