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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번호 증차 택배운전자 ‘이중부담’ 논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08-02 12: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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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달협회에 가입비·월회비…통물협회에도 별도 관리비 납부


▲ 택배 작업하는 모습.


택배전용 번호 증차 운전자들이 각 시·도 용달협회와 통합물류협회에 이중비용을 지불하고 있어 개선책 마련 요구의 목소리가 높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택배차량 신규허가가 개시되면서 영업용 번호를 증차 받는 택배 운전자들은 각 시·도 용달협회 가입 과정을 거쳐야 차량 등록과 사업자등록이 가능하다.


각 시·도 용달협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용달협회는 1인당 5만원, 서울용달협회는 51000, 강원도는 30만원의 가입비를 납부하고 월 회비로 매달 5000~1만원을 내야 한다.


올해 자가용 택배차량이 번호판으로 교체될 차량은 17000 여대에서 많게는 2만대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번호 운전자들이 용달협회에 내는 가입비·연회비는 20억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용달협회가 가입비, 회비를 받는 이유는 취업등록과 운전경력 관리때문이다. 하지만 운전자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용달협회에서 발행하는 화물운송 종사자격증명이 필요해서다. 화물운송 종사자들은 자격증명을 화물차 밖에서 잘 볼 수 있도록 운전석 앞창의 오른쪽 위에 항상 게시하고 운행해야 한다.


문제는 용달협회가 최초 번호 등록과정에서 화물운송자격증명 발급 외에는 택배전용 번호 이력관리와 관련한 차량 운영주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번호 운전자들은 번호의 이력관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또 따로 별도의 관리비를 내야한다.


이 같은 이중부담에 대한 논란은 이미 지난 2013번호 증차 때부터 제기돼왔으나 개선되지않고 있다. 현재 차량등록과 이력관리 시스템 등으로 이원화된 번호 운영주체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이유다.


한편, 이번 ‘번호 가입비가 정확한 산정근거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는 지적도 있다. 일반 차주와 번호 차주의 가입비가 차이를 보이는 곳이 많아 택배차주들의 불만 제기로 5만원으로 정했다” “택배증차에 대한 용달업계의 반대를 가입비로 달래기 위한 것이라는 후문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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