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명연설’에 언급됐던 ‘6411번 버스’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 연세대 대강당에선 故 노회찬 원내대표의 추모식이 엄수됐다.
이 날 추모식은 지난 2012년 진보정의당 출범 당시 노 의원의 당 대표 수락연설 영상으로 시작됐다.
노 의원은 “6411번 버스는 매일 새벽 같은 시각, 같은 정류소에서 같은 사람이 탑니다. 누가 어느 정류소에서 타고 어디서 내릴지 모두가 알고 있는 매우 특이한 버스”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분들은 이름이 있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다. 그냥 아주머니, 청소하는 미화원일 뿐”이라며 “한 달에 85만원 받는 이 분들은 ‘투명인간’이다. 존재하되 우리가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새벽 4시경에 일어나 첫 버스를 타고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서 강남으로 가는 청소노동자의 삶을 보듬어 줘야 한다는 간절한 내용이었다.
지금도 노 의원의 연설대로 6411번 첫 버스나 두 번째 버스의 승객 대부분은 여성 청소노동자들이다.
6411번 버스노선은 구로구 거리공원에서 출발해 대림역, 노량진, 그리고 강남을 거쳐서 개포동 주공 2단지까지 대략 2시간 정도 걸리는 노선이다.
첫 버스나 두 번째 버스의 승객들은 출발지인 거리공원과 구로동, 대림동에서 많은 사람이 탄 후 빌딩이 많은 노량진, 반포, 그리고 선릉역 정류장에서 승객 대부분이 하차한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장례식장에 차려진 노 의원 빈소에는 3만여명의 추모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 마지막 날인 27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영결식이 엄수된 이후 고인은 서초구에 있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돼 장지인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안치됐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