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택시기사가 승객이 두고 내린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찾아줘 화제다.
7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70세인 택시기사 이씨는 지난 1일 오후 6시께 동대구역에서 한 남자승객을 태우고 시내 한 아파트에 내려줬다. 그러나 승객은 깜박 잊고 가방을 두고 내렸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이씨는 승객 연락처를 찾기 위해 가방을 연 순간 5만원권 지폐가 가득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고민할 틈도 없이 인근 동부경찰서 동촌지구대로 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가방을 맡겼다.
비슷한 시각 수성구의 경찰 고산지구대에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분실시스템(rost112)을 통해 이씨가 맡긴 돈 가방이 택시승객이 분실한 가방인 것을 확인, 동촌지구대에서 신원 확인 후 가방을 돌려줬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과 관련해 특별히 수상한 점은 없었다”며 “승객이 사례했는지는 모르지만 택시기사님이 참 훌륭한 분 같다”고 말했다.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