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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제모터쇼’ 꼭 열어야 하나 의문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06-12 11: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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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마다 하는 ‘재방송’ 전혀 새롭지 않아


▲ 2018 부산모터쇼는 모터쇼 본질보다는 많은 구경꾼만을 모으려는 어수선한 이벤트와 서비스 행사의 장으로 전락한 느낌을 주고 있다.


 

‘2018 부산 국제모터쇼’(BIMOS 2018)가 지난 8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공식 개막해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부산모터쇼는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보다라는 주제로 국내외 19개 브랜드 203대 차량이 전시됐다.

 

이번 부산모터쇼 규모는 지난 2016년 열린 8(25개 브랜드, 232)에 비해 약간 줄어들었다. 국내 5개 완성차업체 중 쌍용차는 2014년부터 참가하지 않고 있다. 폭스바겐, 볼보, 혼다, 마세라티, 캐딜락, 한불모터스, 포르쉐 등 수입차업체 상당수도 불참했다. 투자한 만큼 홍보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줄어든 규모도 그렇지만, 이번 행사 역시 종전의 재방송을 보는 것같이 전혀 새롭지 않았다.

 

세계 최초 공개 모델 월드프리미어가 한 대도 없고, 하이브리드차·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가 일부 선보였으나 최근 모터쇼에서 가장 큰 트렌드인 자율주행차 등 융·복합 개념의 신 모델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모터쇼 본질보다는 많은 구경꾼을 모으려는 어수선한 이벤트와 서비스 행사의 장으로 전락한 느낌이다.

 

모터쇼는 세계 각국의 자동차 업체가 한자리에 모여 신차를 공개하고 미래 신기술을 자랑하는 자리다. 하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모터쇼 인기는 급격하게 식어가고 있다. 자동차 산업 자체가 전장화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모터쇼보다는 세계국제가전박람회(CES) 등 융·복합 전시회에 비중을 높게 두고 있다.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국제오토쇼는 세계 유명 모터쇼 가운데 가장 빠른 1월에 열려 세계 자동차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는 자리다. 하지만 최근엔 1주 차이로 개최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세계 최대 가전 및 ICT쇼인 CES에 자동차 첨단 기술을 빼앗겨 존폐 위기에 놓여 있다. 때문에 모터쇼를 1월이 아닌 10월로 옮기는 방안 등이 강구되고 있다고 한다.

 

모터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콘텐츠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첨단기술, 파리국제모터쇼는 현실적인 마케팅을 위한 쇼 성격이 강하다. 제네바모터쇼는 유럽에서 매년 가장 처음 열리는 덕분에 유럽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기 좋은 모터쇼로 정평이 나있다. 역사는 짧지만 세계 5대 모터쇼로 등극한 베이징/상하이모터쇼는 중국시장 규모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 회사의 관심이 매우 높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모터쇼는 서울과 부산모터쇼가 있다. 1995년 시작된 서울모터쇼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세계자동차연합회(OICA: Organisation Internationale desConstructeurs d’Automobiles)의 공인을 받았다.

 

부산모터쇼는 2001년부터 개최됐다. 그런데 이번 부산모터쇼를 보고난 뒤에도 여전히 이 모터쇼의 특징은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남는다. 단순히 자동차만 전시하는 공간이라면 존립 자체가 어려워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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