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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남경필, “내가 더 버스문제 해결사!”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06-05 08: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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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역버스 준공영제 이어 공항버스 시외버스 전환 놓고 또 ‘난타전’


▲ 이재명 후보와 남경필 후보.


6·13지방선거 경기도선거전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버스문제 해결을 놓고 확연하게 다른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흥미롭다.


이재명·남경필 후보는 이미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놓고 한차례 난타전을 벌인 바 있다. 경기도는 지난 420일부터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시장으로 있었던 성남시 등 광역버스를 운행 중인 도내 24개 시·군 가운데 10개 시·군은 불참했으며,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오는 7월 도의회 개원과 함께 행정사무 감사를 벌이기로 해 여전히 논란거리다.


두 후보는 이번엔 공항버스의 시외버스 전환을 놓고 또 다시 맞붙었다. 남경필 후보 측이 3일부터 경기도 공항버스의 시외면허 전환이 완료됐다며 이를 환영한다는 논평을 내자 이재명 후보 측은 공항버스 혼란의 주범, 남경필 후보는 도민 앞에 사죄부터 하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 측 백종덕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남경필 후보가 생뚱맞게도 대변인의 입을 빌려 공항버스 요금 인하를 환영한다는 논평을 냈다. 한마디로 후안무치의 극치다라며 전말은 이렇다. 남 후보는 멀쩡히 잘 운행하고 있던 공항버스 회사를 명확한 이유도 없이 교체했다. 마지막 순간 기존 업체와 새로 선정된 업체가 극적으로 합의해 운행 중단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업체가 맡은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도민들의 불편은 이후 말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무진 버스가 일부이긴 하지만 일반 전세버스로 교체됐고, 교통카드도 사용할 수 없어 승객들의 혼란과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백종덕 대변인은 게다가 공항버스는 그동안 재정지원이 필요 없는 한정면허로 운영됐다. 하지만 남 후보가 이를 시외버스면허로 바꾸면서 재정지원 대상이 돼 앞으로 도민의 혈세가 얼마나 지출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운영 잘못으로 적자가 발생하면 혈세를 지급해 줘야 한다. 이 같은 혼란과 불안한 상황을 초래한 장본인인 남 후보가 한가하게 자화자찬이나 하고 있을 상황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버스사업을 가족들이 가업으로 잇고 있는 남경필 후보의 지극한 버스회사 사랑에 대해 모르는 바는 아니나, 이쯤 되면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라고 해야 할 판이다라며 도민이 원하는 것은 실질적인 교통비 부담 감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는 도내 공항버스 23개 노선의 한정면허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지난 2월 공개모집을 통해 시외버스 사업자를 선정해 3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들 노선의 요금은 평균 21.6%, 최대 4800원까지 인하된다


이 후보 측은 4일 오후 논평을 내 남 후보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남 후보측 정성호 공동선대위원장은 남경필 후보는 공항버스 게이트 해명하고, 사실이라면 즉각 사퇴하라란 논평을 내 남 후보는 도지사 시절인 20156월부터 201612월까지 경기도의 비공개 주간정책회의나 도정점검회의를 통해 공항버스 한정면허 없애기에 직접 나섰다남 후보가 그동안 대표 치적으로 자화자찬했던 공항버스 문제가 사실은 ‘(버스회사를 운영하고 있는)가족의 사업 챙기기였다는 것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선대위는 도민의 이름으로 남 후보의 즉각적인 해명을 요구한다만약 이런 모든 의혹이 사실이라면 남 후보는 도지사 후보가 아니라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고, 헌법에 보장된 언론자유를 침해한 것에 대해 법의 심판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후보측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남 후보측 김우식 대변인은 누구를 위해 공항버스 요금인하를 반대하는가?’란 성명서를 통해 이재명 후보 측 정성호 공동선대위원장이 공항버스 게이트 운운한 것은 기본 사실관계조차 틀린 억지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우선 가족 사업 챙기기라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동생이 운영하는 업체는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공모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었으며, 실제로 참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한정면허의 시외면허 전환이 마치 불법이라는 주장 역시 억지 주장이다. 이미 공항버스 한정면허의 시외면허 전환과 사업자 신규공모는 적법하다는 법원의 판결도 나온 바 있다가족 업체는 참여도 안했고, 한정면허 전환과 사업자 신규공모도 적법한데,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고 되물었다.


이어 버스업체의 적자를 보조하기 위해 도입됐던 공항버스 한정면허 제도는 비싼 공항버스 요금의 원인 중 하나였다한정면허 시외면허 전환은 20여 년 간 계속된 운송업체의 독점구조를 타파해 이 후보가 그리도 좋아하는 영생 흑자기업의 출현을 막고, 도민들에게 요금인하혜택을 돌려주기 위한 정책이라고 맞받아쳤다.


김 대변인은 “3일부터 시작된 공항버스 요금인하가 이번 주 중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되면 그 혜택은 오롯이 도민들의 몫이다이미 어제부터 버스를 탑승한 도민들은 인하된 요금에 박수를 치고 있다. 도대체 이재명 후보는 도민의 편인가. 특정 업체 편인가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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