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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혹시 ‘스몸비(Smonbie)’족?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06-03 2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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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인은 물론 운전자 안전까지 위협


요즈음 길거리에선 스마트폰에 빠져 머리를 떨군 채 앞을 보지 않고 걷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집중해 본인은 물론 운전자와 주변 보행자의 안전까지 위협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에 집중한 채 걷는 모습이 마치 좀비와 같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스몸비(Smonbie)’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로 2015년 독일에서 처음 사용됐다.

 

2016년 교통안전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사고를 경험한 응답자가 6.8%, 사고가 날 뻔 했던 아차사고(아차하면 사고 나는) 경험자는 16.4%였다. 사고유형은 보행자 간 충돌이 35%로 가장 많았으나 자동차 17.2%, 자전거16.1%, 오토바이 6.2% 등도 상당한 비율로 나타났다.

 

같은 해 현대해상교통기후환경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광화문 사거리 부근 보행자 중에서 33%가 보행 중에, 26%가 횡단보도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했고 아차사고 경험자도 22%로 조사됐다.

 

스몸비족의 교통사고 발생 위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독일, 중국 등 해외 도시에는 스마트폰을 보고 있더라도 횡단보도 신호를 인식할 수 있도록 바닥 신호등을 설치한 곳이 많다.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시는 아예 보행 중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었다. 최초 적발 시 15~35달러, 위반 횟수에 따라 최대 7599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횡단보도를 횡단할 때 휴대전화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으나 보행자 행동의 자유 자체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에 밀려 통과되지 못했다. ·신문 등을 읽는 행위나 다른 보행자와의 대화 등도 보행자의 주의집중을 방해하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최근엔 서울시 등이 횡단보도서 약 1m 떨어진 보도 위에 눈에 잘 띄는 노란색으로 표시하는 '노란 발자국' 설치로 스몸비족 보호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 스몸비문제를 차량 탑승자의 안전벨트 착용이나 오토바이 운전자의 헬멧 착용 의무화와 동일한 선상에 놓고 논의해볼 필요성이 있다. 특히 스마트폰 이용자 전반의 인식 개선, 지속적인 교육과 안내, 언론 캠페인 등은 피해를 상당 수준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범정부적인 실천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이제 삶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스마트폰. 하지만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교통사고 위험은 물론 우울증, 스트레스 등 정신심리적으로도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 수 있다. 당신은 어떤가요? 당신도 혹시 스몸비족 아니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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