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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경상용트럭 성공 예감?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05-29 08: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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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천만원 초반 가격에 각종 편의사양 갖춰
  • 가성비 앞세워 무사안일한 국산차 위협


▲ CK신원모터스가 국내시장에 출시하는 경상용차 라인업.

국내 유일의 중국차 수입사인 신원CK모터스가 이달말부터 중국 동풍소콘의 경상용트럭과 화물밴의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중국산 자동차들은 그동안 조악한 품질과 취약한 안전성, 엉성한 디자인 등으로 놀림감으로 전락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는 얘기가 많다. 무엇보다 확실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특히 이번에 출시되는 경상용차 모델은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로 생계형으로 쓰이는 상용차는 가격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데다 기존 국산차종인 라보다마스, 포터봉고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의 생계형으로 주로 팔리는 국내 상용차 시장은 일부 국산차들이 독과점 지위를 갖고 있어 오랜기간 동안 풀체인지(세대변경)없이 가격만 높아지며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자가 없다보니 수십 년 간 상품성 개선이 미미했던 것이 사실이다.

 

1톤트럭인 현대차 포터2와 기아차 봉고3는 지난 2004년 출시 이후 14년 간 현행모델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GM의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는 대우자동차 시절인 1991년 첫 출시 이후 두 번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만 거쳤을 뿐 27년째 그대로다.

 

신원CK모터스가 이번에 선보인 중국 동풍소콘의 경상용트럭과 화물밴은 모두 5종이다. 이중 주력 차종인 K01 화물차는 0.7톤급 미니트럭으로 현대차 포터와 한국GM 라보의 중간급이다. 라보에 없는 편의사양과 에어백, ESC 등 안전장치들을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1.2리터 가솔린 DVVT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80마력, 최대토크 12.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0.9톤급 소형트럭인 싱글캡(C31)과 더블캡(C32) 트럭을 비롯해 2인승 및 5인승 화물밴(C35)이 판매될 예정이다. 1.5리터 가솔린 DVVT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됐고 최고출력 101마력, 최대토크 15.0kg.m의 힘을 낸다.

 

판매 가격은 트럭모델의 경우 K011110만 원, C31 1250만 원, C321350만 원으로 책정됐다. 화물밴은 2인승과 5인승이 각각 1490만 원, 1560만 원이다.

 

이번에 출시된 중국 경상용차들은 1000만원대 초반의 저렴한 가격에도 기존 다마스와 라보에 없는 각종 편의사양과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품질이 과거보다 크게 향상된 만큼 가성비를 내세운다면 충분히 국산차종들의 점유율을 뺏어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마스와 라보는 환경규제를 충족하지 못해 2020년 단종될 예정인 만큼 이 때까지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한다면 단숨에 시장을 장악할 수도 있다.

 

확실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A/S망 확보와 품질경쟁력 제고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중국산 경상용차가 판매에 성공할 경우 현대.기아차의 품질까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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