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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택시협동조합 도대체 무슨 일이?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04-24 17: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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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총회서 박계동 이사장 해임안 투표 가결


▲ 한국협동조합택시(일명 쿱택시) 모습.

박계동 한국택시협동조합 이사장이 해임됐다.

한국택시협동조합 조합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20일 녹번동 청년허브센터(구 보건원)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박계동 이사장에 대한 해임안 투표를 실시한 결과, 해임 85명 유임 74명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박계동 이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해임 사유는 가족·친지로 이사진 구성 무리한 사세 확장으로 경영 악화 외부감사 요구 거부 등이다.

한국택시협동조합은 사납금 없는 택시협동조합을 구호로 20157월 조합원 총 188(승무조합원 175, 출자조합원 13), 출자금 1구좌 당 2500만 원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일부 조합원들은 경영진의 방만하고 투명하지 못한 경영 등으로 협동조합의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비대위를 구성하고 경영진과 대립을 빚어왔다.

비대위는 박계동 이사장과 이경식 본부장 등 경영진들이 독단적 경영을 일삼았다협동조합 관련법과 정관 위반 사례만 10여가지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위반 사례로 총회 의결 없이 퇴사 조합원 출자금 무단 환급, 대의원제 불법 운영, 내부감사 기능 마비, 총회와 이사회 의사록 미작성, 임직원 겸직금지 조항 위반, 결산 결과 등 운영사항 비공개 등을 지적했다.

경영진 측은 일부 조합원의 오해와 모함 등으로 조합을 흔들며 자신들의 편으로 경영진을 구성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비대위 측을 질타했다.

한국택시협동조합은 정치에서 은퇴한 박계동 전 국회 사무총장이 택시운송업에 관심을 갖고, 1년여 동안 택시운전을 한 경험을 토대로 조합 설립을 구상, 당시 법정관리 중이던 서기운수를 인수해 지난 20157월 국내 1호 우리사주 택시협동조합으로 출범했다. 박계동 이사장은 사납금제는 사업주 선이익보장제라며 사납금 없는 택시를 표방했다.

개인택시처럼 더 이상 사납금 압박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며, 2500만원만 출자하면 내차가 생기는 셈이라 한국택시협동조합은 아주 훌륭한 택시사업의 대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시작됐다. 그러나 지난해 11, 조합이 설립된지 2년 반도 되지 않아 경영진과 조합원들의 마찰이 밖으로 불거져 나왔다. 경영진 측은 일부 조합원들에게 징계와 배차 중단 같은 실력 행사로, 비대위 측은 경영진을 상대로 10여 건의 민·형사 고소로 맞섰으며 결국 박 이사장의 불명예 퇴진으로 이어지게 됐다.

비대위는 이르면 오는 5월 새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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