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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할인공세 언제까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04-14 13: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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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디·폭스바겐 판매 재개…올해 내내 할인 전쟁 예고


▲ 벤츠 C220d 4매틱 아방가르드. 사진=벤츠코리아 제공


수입 자동차 업체들이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함께 파격적인 할인 공세를 펴고 있다.

14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판매 1위의 벤츠가 그동안 내세웠던 무할인 정책을 버렸고 BMW 등의 여타 수입차 업체의 할인 공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차들의 공격적 행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E200에 공식할인을 850만원까지 해주겠다고 나선 상태다. E200은 지난 3월 한달 간 베스트셀링 1위를 기록한 모델이다. 판매량은 무려 2736대에 달한다.

E200은 공식할인에 다양한 부가할인까지 더하면 출시가 6000만 원대를 4000만 원 후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E200보다 저렴한 C클래스에 대해서도 900만 원 가까운 할인 행사와 중고차를 반납하면 500만 원을 추가 할인한다.

BMW코리아의 경우 지난 2월부터 3시리즈와 3시리즈 GT 모델에 최고 1700만 원에 달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했다. 차량 기본 할인 1200만 원에 중고차를 반납하면 500만 원을 추가 할인해주는 트레이드인 전략도 만들었다.

트레이드인 전략이란 기본할인에 기존 중고차를 반납하면 추가 할인해 주는 제도다. 기존에 자신이 쓰던 차를 반납하면 최대 500만 원까지 할인해 줘 500만 원 더 싸게 차를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디젤게이트를 딛고 2년 만에 시장에 뛰어든 아우디·폭스바겐 역시 판매량 회복을 위해 대대적 할인에 나서면서 정면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아우디는 A6 2.0 디젤을 할부금융 이용 시 최대 1300만 원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폭스바겐은 중형 세단인 파사트 GT의 전 트림에 대해 기본 10%로 할인을 제공하고 중고차를 매입하는 경우 400만 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여러 가지 할인 혜택을 더하면 최대 1000만 원까지 가격이 낮아진다.

수입차 업체들의 이러한 할인공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디젤게이트로 시장을 떠났던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 재개로 인한 대응이라고 판단한다. 아우디·폭스바겐이 빠진 사이 벤츠가 2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를 수성한 만큼, 이를 지키고자 하는 노력이라는 분석이다.

앞으로도 수입차 시장 경쟁이 격화돼 가격 할인 경쟁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산차가 절대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였던 시기는 오래전 지나갔다수입차 업체가 가져가는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진 만큼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시간이 지날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실제 수입차 업체들의 불붙은 할인경쟁에 수입차 점유율은 날이 갈수록 상승세다. 올해 1분기(1~3)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6% 증가한 67405대 수준이다.

특히 벤츠의 성장세가 무섭다. 벤츠는 올해 1분기에만 전년 대비 13.1% 증가한 21633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벤츠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32.09%에 달했다. 지난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3.5% 오른 233088대다.

심화되는 수입차 판매경쟁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린다. 할인 폭이 늘어나면서 원하는 차량을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좋다는 시각과 그동안 할인을 적용할 수 있음에도 왜 적용하지 않았느냐는 비판이 공존한다.

낮은 가격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소비자로서 좋은 일이다. 소비자들은 다만 꼼수 할인 정책으로 소비자들의 눈을 속이거나 하는 일은 없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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