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278종의 자동차에 대해 정부가 처음으로 '환경 등급'을 매겨 발표했다. 휘발유 차종 가운데 대기오염물질을 가장 적게 배출하는 차는 뉴SM3(르노삼성)와 NF쏘나타2.0(현대), 오피러스2.7(기아)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2일 국내에서 판매 중인 국산차 89개와 수입차 188개 모델을 대상으로 배출가스 성적을 5등급으로 분류해 발표했다. 측정한 배출가스는 질소산화물(NOx), 탄화수소(HC), 미세먼지PM 등 3개 항목으로 정부가 배출가스와 관련해 자동차를 등급으로 나눠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국산 경유차 승용차 중에는 로체2.0디젤(기아)과 쏘나타2.0디젤(현대)이 1등급을 받았다. 가스차는 그랜저 2.7(현대), 뉴SM5(르노삼성)가 배출가스가 적었다. 반면 쎄라토1.5디젤(기아), 아반떼XD1.5디젤, 스타렉스(현대), 액티언과 렉스턴IDI(쌍용)는 최하등급인 5등급을 기록했다.
수입 휘발유 승용차는 BMW 750i와 렉서스 SC430, 벤츠 SLK350(벤츠), 볼보 S60R 등 28개 차량이 1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BMW 미니쿠페(MINI Cooper)와 푸조 206RC 2.0, 푸조 407 2.0HDI는 최하위 등급인 5등급에 머물렀다.
국산 모델의 배출가스 성적 평균은 2.79등급이었다.
GM대우와 쌍용.닛산 등 3개 차량 제작사는 1등급 판정을 받은 차종이 한 대도 없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매년 국내산과 수입산 자동차의 배출가스 등급을 발표해 국민들로 하여금 친환경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내년부터는 배출가스등급 평가 대상을 이륜차와 대형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