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택시협동조합 국내 첫 해산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7-12-17 11:04:47

기사수정
  • 대구 1곳, 이사장 횡령 혐의

택시협동조합 택시차량들. 사진은 특정사실과 관계없음.



택시협동조합이 도입된 후 해산에 들어간 첫 사업장이 나왔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 A택시협동조합은 지난달 24일 대구시에 협동조합 해산 신고를 했다. 조합 설립 10개월여 만으로, 전국 택시협동조합 가운데 스스로 면허를 반납한 첫 사례다.

 

A택시협동조합은 지난달 15일 열린 총회에서 전() 조합 이사장 B(50)의 출자금 횡령에 따른 손실로 더는 경영이 어렵다고 판단, 조합 해산을 의결했다. 조합은 앞서 1025일 조합 내 모든 차량(44)에 대한 감차를 신청했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지난 1일 횡령 혐의로 조합 이사장 B씨를 불구속 입건, 기소의견으로 대구지검 서부지청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법인택시 인수 등 협동조합 설립 추진 과정에서 조합원 출자금 288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차량 대금 7300만원·면허 값 81180만원(41) 등 총 88480만원을 법인택시 인수에 썼다고 했으나, 실제론 676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 조합 이사 등 3명은 지난 629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다른 일부 택시협동조합도 전·현직 임원 비리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대구 C택시협동조합 조합원 4명은 현직 이사장과 전직 이·감사 등 4명을 택시 부가세 환급금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일부 택시협동조합에서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는 것은 조합 설립 과정에서 면허 매매 등과 관련해 과도한 사적 이익이 개입되고, 출자금 관리 등 조합 운영도 불투명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택시협동조합이 설립된 지역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경기 화성, 전북 전주, 경북 포항, 경주, 구미 등으로 40여개로 파악된다. 이중에서도 대구광역시는 택시협동조합의 확산세가 독보적인 지역으로 10개가 설립돼 있다.

 

대구지역 택시협동조합의 경우 1~2곳을 제외한 대부분이 기존 법인택시 사업주가 설립한 형태로 운영돼 기존 법인택시 매매금액과 조합 출자금의 차액분에서 횡령 비리가 발생할 소지가 큰 것으로 지적돼왔다.

 

업계 관계자는 "조합원들은 면허매매 실 금액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함께 출자금과의 차액이 조합 운영에 어떻게 쓰였는지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제21회 자동차의 날, 미래모빌리티 시장 선도 다짐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기업 임직원 등 자동차업계 관계자 300여 명과 강경성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를 9일 서울 JW메리어트에서 개최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024. 5. 9(목) 14:30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2. 대구교통공사 등 3곳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1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등)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교통공사올해 21개 철도운영자등의 수준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85.04점을 기록하여 작년(86.74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5개년 평균(83.39점) ...
  3. 5월 20일부터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자동차 불법 튜닝, 불법명의, 무단방치 등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질서있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한 달간)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불법자동차 단속 자료사진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불법명의(일명 대포차), 무단방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자동차이다. 특히 이륜
  4. ‘한강 리버버스’ 명칭 공모…13일~22일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시가 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오는 10월 한강에 선보이는 수상 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 서울시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달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
  5.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고령자·이륜차·화물차 안전 강화 중점 4개 분야 35개 과제 추진 부산미래혁신회의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
  6. 광주시 "택시부제 재도입 추진"…국토교통부에 심의 신청 광주시가 택시부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광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16일 택시부제를 다시 도입하려고 최근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국토교통부는 2022년 11월 특광역시를 포함한 33개 지자체를 택시 승차난 발생지역으로 보고 택시부제를 해제했다.법인 택시 업계는 그동안 부제 해제로 택시가 과.
  7.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 실시 구로구가 11월 8일까지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에서 교육을 듣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
  8. 日혼다, 전기차·소프트웨어 투자 2배로 늘린다…"87조원 투입"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가 2030년까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10조엔(약 87조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혼다는 지금까지 전기차 등에 5조엔(약 43조5천억원)을 투자할 방...
  9. 현대모비스, 전국 초등학생 대상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 제공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그 동안 현대모비스는 공모를 통해 선발한 개별 초등학교를 찾아
  10.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 나서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에 나섰다.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을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역교통안전협의체’는 시 교통과, 여수경찰서,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등 교통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