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는 자사 전기차 ‘리프’ 2대를 활용, 내년 3월부터 요코하마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행한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무인 자동차가 실용화될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미국, 일본, 중국 등이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며 시범 운영에 속속 나서고 있는 것.
6일 외신에 따르면 일본 닛산자동차는 자사 전기차 ‘리프’ 2대를 활용, 내년 3월부터 요코하마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행한다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중 자율주행 차량 시범 운행을 시도하는 곳은 닛산이 처음이다. 오는 2020년 무인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닛산은 지난 달엔 고속도로에서 시범 주행을 성공리에 마쳤다.
자율주행 택시엔 미리 설정된 경로를 탐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카메라, 센서 등이 탑재되며 지정된 도로 위에서만 운행될 예정이다. 다만 일본 교통법 준수 및 승객 안전 등을 위해 예비 운전자가 동승하며, 승·하차 지점에도 직원을 대기시킬 예정이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스마트폰 앱으로 예약하면 된다.
닛산은 “목적지 설정에서부터 요금 지불까지 모든 과정을 모바일 앱으로 완료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앞서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회장은 올해 초 “‘로보 택시’서비스를 오는 2022년까지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미 미국에선 제너럴모터스(GM) 등 이미 여러 기업이 자율주행차 실험을 시작했다. GM은 2019년 초까지 자동차 업체 중에선 최초로 자율주행 택시를 상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율주행차 ‘웨이모’를 개발한 구글 역시 이른 시일 내 택시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도 자율주행 차량 상용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선전버스그룹은 지난 2일 3개 정류장, 1.2km 구간에서 자율주행 버스 4대를 시범 운행했다. 중국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 버스가 운행된 것은 처음이다. 버스 승객은 전문가와 초청 시민들로 제한됐으며 안전 및 비상 상황에 대비해 기사가 동승했다. 선전버스그룹은 “향후 시 정부와 교통 당국의 허가를 얻어 정식 운행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범 운영된 자율주행 버스는 25인승 전기 차량으로, 최고 속도는 시속 40km, 평균 운행 속도는 시속 25km다. 한번 충전하면 150km까지 운행할 수 있다. 버스 앞뒤엔 레이더, 위치정보시스템(GPS), 카메라 등이 탑재됐으며, 중국 기업이 개발한 지능 운전 교통시스템도 장착됐다. 이들 장비는 장애물이나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을 인지, 버스가 스스로 멈추거나 피하도록 유도했다.
<외신종합>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