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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버스도 전기차 시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7-11-28 21: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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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자동차 업체 진출 잇따라
  •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 큰 반향
  • 다임러·폭스바겐·BYD 등도 개발·출시

테슬라의 전기트럭 '세미'.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승용차 뿐 아니라 트럭, 버스 등 상용차의 전동화도 활발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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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최근 잇달아 트럭, 버스 전기차 개발 및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데다가 승용차보다 단순한 운행 패턴으로 전기차 인프라 활용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장점도 업체들을 상용 전기차 개발로 이끌고 있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승용 전기차 분야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한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지난 16일 전기 트럭세미(Semi)’를 공개하며 상용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는 2019년 양산 예정인 세미는 테슬라 모델3의 전기모터 4대를 탑재하고 완전 충전시 500마일(805km) 주행이 가능하다. 30분 충전으로도 400마일(644km)을 달릴 수 있다.

 

테슬라가 세미를 공개하자마자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선주문이 몰려들고 있다. 공개 당일날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점인 월마트가 15대를 선주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캐나다 최대 슈퍼마켓 체인 로브로(Loblaw)도 세미를 25대 선주문했다.

 

이밖에 운송 회사 JB헌트(JB Hunt), 유통 업체 마이어(Meijer) 등도 예약구매에 나서는 등 유통·물류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앞서 독일 다임러 그룹은 지난달 도쿄 모터쇼에서 산하 트럭개발업체인 미쯔비시 후소트럭앤버스코페레이션(MFTBC)을 통해 전기트럭 비전원(Vision One)'을 선보였다. 11t 대형 전기트럭인 비전원은 300kW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35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다임러는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 후소 브랜드로 중소형 전기트럭 ‘e캔터(eCenter)’를 출시해 택배, 편의점 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비전원 또한 4년 내에 유럽이나 일본 시장에 양산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그룹도 2019년 전기트럭 출시를 목표로 미국 트럭생산업체인 나비스타와 협업으로 전기트럭을 개발 중이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현재 7t급 중형부터 15t급 대형까지 다양한 전기트럭을 생산 중이며, 전기버스 분야에서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전기버스 공장을 운영 중으로, 이를 연간 1500대 생산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산업통상자원부 핵심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LG화학, 대동공업, 대구시 등과 손잡고 1회 충전시 주행거리 250km 이상의 전기트럭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 포터, 기아차 봉고 등과 같은 1t급 소형 트럭으로 개발되는 이 전기트럭은 2019년까지 시범운행을 거쳐 출시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의 모기업 르노그룹은 지난 2012년부터 0.5t급 소형 전기트럭 캉구Z.E’를 유럽 지역에서 판매 중이며, 르노삼성이 개발 중인 전기 트럭에는 르노그룹의 기술이 상당부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전기트럭은 캉구Z.E 보다는 적재량이나 1회 충전 주행거리, 신뢰성 등에서 한 단계 진보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전기트럭 개발은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전기버스에서는 1회 충전 3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버스 일렉시티를 상용화했다.

 

일렉시티에는 256kWh 고용량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적용돼 1회 충전(72)으로 최대 319km를 주행할 수 있고, 30분만의 단기 충전만으로 170km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일렉시티 20대를 부산 지역에 공급할 예정으로, 지난 16일 부산 시내버스 회사인 동남여객과 대진역에게 각각 1호차를 전달했다.

 

업계에서는 버스나 트럭과 같은 상용차는 이동 패턴이 비교적 단순한 만큼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제약이 적어 승용차보다 오히려 대중화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승용차와 마찬가지로 기존 내연기관 차량 대비 높은 생산비용이 걸림돌이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기술적으로는 승용 전기차와 상용 내연기관차를 생산하는 기업이 상용 전기차를 개발하는 게 어렵지 않다면서 하지만 가격은 내연기관 차량만큼 낮출 수 없기 때문에 승용차와 같이 보조금 지원 등 정책이 있어야 대중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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