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가 지난 23일 개막한 제1회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서 주행거리가 57% 향상된 전기차 SM3 Z.E. 신형을 국내 처음으로 공개했다.
르노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가운데 가장 고급형 모델인 SM3 Z.E. 신형은 주행거리가 213km로 기존 모델 대비 57% 향상됐다. 213km는 동급인 준중형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다.
2016년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국내 승용차 1일 평균 주행거리인 40km 기준, 1회 충전 시 약 5일간 주행할 수 있다. 충전시간은 급속충전(43kW)의 경우 1시간에 80%를 충전할 수 있으며 완속충전(7kW)은 완충까지 7시간이 걸린다.
배터리 용량은 무게 증가 없이 기존보다 63% 높은 35.9kWh로 증량해 효율을 높였다.
넉넉해진 주행거리와 함께 중형차 수준의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춰 개인 승용차는 물론 관용 차량이나 택시 수요도 높다. 실제 지난 4월에는 보건복지부에서 1200여대를 구입한 바 있으며, 현재 서울 및 대구, 제주에서 EV 택시가 영업을 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3는 5인승 세단형 전기차로 패밀리카와 택시에 적합한 모델"이라며 "패밀리카를 고려중인 40대 중후반 개인고객뿐 아니라 정부조달, 택시 등 새로운 고객을 발굴해 내년에 2000대를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가격은 하위 트림인 SE 모델이 3950만원, 고급 트림인 RE 모델은 4150만원이다. (VAT 포함).
한편 르노삼성은 최근 전기차 보증조건과 AS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전기차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배터리 용량 70% 보증 조건은 기존 7년 이내 혹은 주행거리 14만km이하에서 8년, 16만km로 강화했고, 전기차 AS 네트워크는 파워트레인 전문 서비스센터 45개와 전기차 일반 정비점 188개소를 포함해 총 233개로 확충했다.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