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가 내년부터 수익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카카오 최용석 경영지원이사는 9일 3분기 실적 발표 뒤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수익화의 첫 단계로 내년 1분기에 기업용 택시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체 택시 중에서 5∼10%가 업무용 택시 콜"이라면서 "업무용 택시 고객사에 호출 결제 시스템과 비용·예산을 관리하는 도구를 제공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면 시장크기도 조금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택시 수익화 시점을 4분기로 봤는데 딜레이(지연)가 생겼다“며 ”카카오택시의 운영 주체인 '카카오 모빌리티'가 자회사로 분사하면서 서비스 안정화 기간이 필요했고, 수익화와 관련해 (택시 산업의) 이해 관계자와의 논의 과정에서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그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수익화를 모색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기업용 택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 택시 앱'으로 꼽히지만 뚜렷한 매출원이 없는 카카오택시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화에 나설 계획을 천명함에 따라 현재 수수료없이 무료 이용되는 카카오택시 앱도 조만간 유료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카카오택시는 가입자 수 1500만여명, 일 호출 수 150만건에 달한다.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