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앨라바마 공장 준공을 계기로 미국 현지에서 본격 생산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세계 자동차업계는 현대차가 신기원을 열며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앨라배마일까요?
현대차 관계자들은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로 들어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앨라배마 주정부와 몽고메리 시의 전폭적인 지원때문이라는게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지난 2002년 2월 당시 현대차 김동진 사장은 미국공장 부지를 앨라배마주로 확정 발표하면서 "지난 1년동안 50여개 후보지를 놓고 심사한 결과 입지여건이 우수하고 전기 수도.공업용수 등 관련 유틸리티가 잘 갖춰져 있으며 경쟁력 있는 노동력과 부품공급망, 주정부의 열의 등을 고려할 때 앨라배마주를 최종 입지로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앨라배마 주정부와 몽고메리시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한.미 산업협력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앨라배마 주정부와 몽고메리시는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약 2억5천만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지원했습니다.
최근까지 채용된 2천여명의 생산직 근로자들도 주정부가 6주간의 채용전 기초교육에 필요한 일체의 교육비를 부담하는 등 현대차 공장 유치 및 성공적인 가동을 위해 파격적인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또 지난 4월에는 몽고메리시 시장 등이 방한해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의 안정적인 가동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모든 지원과 협조를 다하겠다"는 내용의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성공기원 결의문'을 정몽구 회장에게 전달하고 "현대차가 현지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게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시골로 알려졌던 앨라매바주에는 최근 벤츠, 혼다가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도요타도 공장을 건설중이어서 이번 현대차 공장 준공에 따라 자동차 공업지역으로 급부상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