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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미세먼지 없는데도 9만 여대 감소 추세
  • 강석우
  • 등록 2017-05-29 12: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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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말 총 218만 5114대…전체차량 중 10% 수준
  • 정부, 사업용차, 장애인용차로 제한, 갈수록 줄어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갈수록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 배출이 거의 없는 친환경적 평가를 받고 있는 LPG(액화 석유가스) 자동차 대수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PG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LPG 차량의 등록 대수는 2185114대로 전년대비 9547대 감소했다. 전체 차량 중 LPG차의 비중은 10%에 불과했다.

2010년까지만 해도 줄곧 증가세를 나타냈던 LPG 차는 2011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고 이후로 매년 감소폭이 커지는 추세를 나타냈다.

20111584대가 줄어든데 이어 2012년에는 11745, 201322872, 2014년에는 55484, 2015년에는 79350대로 감소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LPG차는 저렴한 연료비 덕분에 외환위기 사태이후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어났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간 113만대나 증가하며 LPG차 시장이 확대됐다. 그러나 세제개편으로 LPG 가격이 오르고 신차출시가 부진한데다 경유차가 인기를 모으면서 2011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LPG차는 휘발유, 경유 자동차와 달리 일반인이 이용할 수 없다. 싼 연료비에 미세번지, 질소 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적다는 장점이 있는데도 정책적으로 이용을 억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LPG차는 택시, 렌터카,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만 이용할 수 있다. 차종도 하이브리드 차나 경차, 7인승이상 RV(레저용 차량)에만 LPG 엔진을 탑재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사용규제에 뚜렷한 합리적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LPG 연료가 휘발유, 경유 등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희소하므로 경제적 가치가 특별이 높다거나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유렵의 이탈리아, 폴란드, 터키 등에서는 LPG 차가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터키의 경우 2015년 말 기준 보급대수 427만대로 승용차 가운데 점유율이 40%에 이른다.

최근 정부도 LPG 차 규제 완화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일반인도 LPG 차를 이용 할 길이 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PG 업계는 LPG 차량의 경우 미세먼지(PM10) 배출량이 거의 없고 질소 산화물 배출량도 디젤 차량의 30분의 1에 불과하다며 셰일가스 증산으로 LPG 생산도 늘고 있어 가격도 하양 안정세가 예상되는 만큼 LPG차유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span>조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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