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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내수 판매량 17개월만에 최저치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5-03-03 20: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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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성차 5개사 2월 국내외 판매량 64만6236대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설 연휴로 인한 영업 및 조업일수 감소로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5개사의 2월 판매량은 수출 54만3034대, 내수 10만3202대로 총 64만6236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감소한 것으로 내수는 3.6%, 수출은 7.0% 각각 줄었다.

이다.

내수판매량은 추석 연휴와 파업 기간이 맞물렸던 2013년 9월 10만1021대 이후 최저치로 지난달 정상 영업일수가 17일에 불과했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달이 28일로 짧은데다, 설 연휴까지 끼어있어 올해 2월의 영업일은 통상적인 한달 평균 영업일 22~23일보다 일주일 정도 짧았다.

수출 물량도 국내 공장에서 조업일수 감소와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불안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내수 4만6859대, 수출 31만3123대 등 5.5% 감소한 35만9982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8.8% 감소했는데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총 7306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특히 쏘나타하이브리드는 이 중 1154대가 판매, 전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3배 가까이 증가하며 하이브리드차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기아차는 내수 3만5405대, 수출 18만6264대 등 총 22만1669대를 판매했다. 전체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했느나 내수는 주력 차종들의 판매 호조로 1.2%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모닝이 7127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수출은 전년대비 10.4% 감소했다.

한국GM은 전년 동월 대비 18.0% 감소한 3만9381대를 팔았다. 내수는 9163대로 11.0%, 수출은 3만218대로 19.9%가 각각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5개사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늘어났다. 내수 5204대, 수출 1만 42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102.5% 늘어난 1만 5630대를 판매했다. 영업과 조업 일수가 적었음에도 전년 동기대비 두 배 성장 기록을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1월 150.6%↑) 성장세를 이어갔다. 내수는 SM5 Nova와 SM3 Neo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7.9%가 늘어났다.

쌍용차는 내수 6571대, 수출 3153대 등 총 9724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조업일수가 감소했음에도 티볼리 판매 증가에 힘입어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6000대를 넘어섰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19.4% 증가한 수치다. 티볼리는 1월 출시 13일 만에 2312대가 팔린 데 이어 2월에도 2898대가 판매되며 쌍용차의 내수 판매 증가세를 이끌었다.

다만, 수출은 루블화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 물량을 축소하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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