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불법택시 '우버 X' 무료로 전환…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5-02-28 19:11:20

기사수정
  • '유료운행 단속' 피하고 시간벌기 위한 목적인 듯

'불법 택시' 논란을 빚고 있는 '우버엑스(Uber X)' 서비스가 지난 25일 오후부터 무료로 전환했다.

우버엑스는 우버가 지난해 8월부터 서비스 중인 일종의 카풀(car pool)로, 일반인이 자신의 차량으로 손님을 태워주고 돈을 받는 서비스다. ‘우버블랙’은 고급세단 렌터카를 이용한다. 반면 지난해 10월 론칭된 ‘우버택시’는 서울 개인택시와 손잡고 제공하는 콜택시 서비스로 합법이다.

서울시는 우버엑스와 우버블랙을 허가받지 않은 불법 택시 영업으로 보고 최고 100만원의 신고포상금제를 도입하는 등 단속하고 있다.

우버의 북아시아지역 운영총괄 책임자인 알렌 펜(Penn) 대표는 "우버엑스 서비스 무료 전환은 서울시와 적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서울시의 신고포상제로부터 우버 운전자를 보호하고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무료 서비스를 언제까지 제공하는지, 현재 서울 시내에 등록된 우버엑스 차량이 몇 대인지 등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우버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 기사에게는 회사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보상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버가 신고포상제로 영업이 위축된 기사들이 계속해서 빠져나가는 것을 두고볼 수 없어서 일단 규제를 피하고 시간을 벌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우버 측이 많은 비난이 쏟아지는 우버엑스 서비스를 접고 합법적 개인택시와 제휴한 우버택시에 집중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우버코리아 측은 "일단 불법적인 부분을 해결하고 서울시와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는 우버엑스를 여전히 불법 서비스로 간주하고 신고포상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버엑스가 무료라 하더라도 달라지는 건 없다"며 "불법인 우버블랙도 아직 남아있으니 신고포상제 등으로 계속해서 적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미국에서 창업한 우버는 현재 전 세계 54개국, 290여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서울을 비롯해 불법 운송 행위를 막는 각국 정부·지자체와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고 있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김포골드라인·9호선 혼잡도 낮춘다…국비 지원해 철도 증차 정부가 서울시와 김포시의 도시철도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국비를 지원한다.국토교통부는 올해 서울시와 김포시에 각각 64억원, 46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철도 증차 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김포시에는 향후 3년간, 서울시에는 4년간 한시적으로 국비가 지원된다.이를 통해 김포 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는 2026년 말까지 5편성 증차하고,...
  2. 25일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설명회...16개 지자체 담당자 대상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설명회는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 사업 구조 및
  3. '보행자 지위' 배달·청소로봇 사고 책임은?…법령 정비한다 보도로 다니며 배달, 순찰, 청소 등을 하는 실외이동로봇의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이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와 조치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에 나선다.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실외이동로봇 등 원격운전 통행 안전성 제고를 위한 법제도 개선 연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경찰청은 제안요청서에서 ...
  4. 현대자동차,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현대자동차가 차별화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4)`에서 `아이오닉 5 N`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현대자동차는 25일(현지시각) 중국국제전람중심
  5. 천안시, 5월부터 ‘현금없는 시내버스’ 43개 노선 63대로 확대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시내버스 9개 노선 28대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43개 노선 63대로 확대한다.  이는 전체 시내버스 현금승차 비
  6. 기아, PBV와 로보틱스 기술 연계해 라스트마일 솔루션 고도화 나선다 기아가 PBV와 로보틱스 기술의 연계를 통해 물류 혁신을 위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추진한다. 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함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7. 고양시, 마을버스→시내버스로 전환…5월 1일 운행 개시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양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을버스업체와 인가 대수를 보유하고 있다. 마을버스의 시내버스
  8. 백원국 차관, “충청권 교통혁명 시작, 5조원대 건설투자로 경제 활력 제고”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회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거버넌스 회의(대전시청)에서 사업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
  9.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럭셔리 중형 SUV GV70가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독보적인 상품성으로 돌아왔다. GV70 부분변경 모델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26일(금) ‘GV70 부분변경 모델(이하 GV70)’의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 2020년 12월 출시된 GV70는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 강력한 성능과 다채로운 편의사양의 조화를 바탕으로 글
  10. 기아,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기아가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앞선 전동화 기술을 알린다. 기아, 전동화 전략 차종 EV5 롱레인지 모델 쇼케이스 및 엔트리 SUV모델 쏘넷 공개기아는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주제로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리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