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차령이 크게 늘고 있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국내 등록 차량(총 2011만7955대) 가운데 차령 10년이상인 차는 675만대로 34%에 달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 10년 넘는 차가 3% 남짓했던 것과 비교하면 16년 만에 10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15년 이상 된 차(197만6667대)도 전체의 9.9%였다.
쌍용차는 10년 이상 '장수 차량' 비중이 53.7%에 달했다. 현대차(35.9%)와 한국GM(34.2%), 기아차(30.7%)는 30%대였고 수입차는 11% 정도였다. 수입차는 2008년 이후 활발하게 보급돼 상대적으로 차령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장수 차량'이 늘어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품질 향상이 꼽힌다. 또 고령화 진전으로 중장년층이 젊은 층보다 더 오래 자동차를 쓴다는 점도 한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관리만 잘하면 일반 승용차의 수명은 최하 50만㎞, 고급차는 100만㎞인 만큼 20년 이상도 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