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가 데이비드 플루프 '우버'(UBER) 정책·전략담당 수석 부사장의 방한을 강력 규탄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이사장 국철희)와 서울법인택시조합(이사장 오광원) 소속 조합원 100여명은 4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치적으로 우버 문제를 해결하려는 플루프 부사장의 방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버택시는 불법이 아니지만 우버엑스, 우버블랙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우버가 합법적 택시영역을 침범해 택시생존권을 위협할 뿐 아니라 검증 안 된 기사 채용과 보험 문제로 이용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택시업계는 불법유상영업을 해온 우버측과 어떤 협력 관계도 있을 수 없다"며 “우버의 즉각적인 철수와 정부의 불법유상운송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과 처벌, 국회 계류 중인 우버 처벌관련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 중 일부는 공식 집회가 끝난 오전 10시30분쯤 "여기서 이러지 말고 기자회견장을 점거해 버리자"며 플루프 부사장의 기자회견이 진행 중인 하얏트 호텔에 진입하려다 경찰에 의해 제지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플루프 부사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내 우버 합법화를 위해 우버 기사들의 정부 등록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