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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차업계, 1월 우울한 출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5-02-03 21: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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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차만 닛산 로그 수출 증가로 실적 개선

국내 완성차 업체 1월 실적 및 전년 대비 증감률(단위 : 대)

 

1월 국내 자동차 업계가 해외 수출 물량 감소 등 악재로 부진한 판매 실적을 보였다.

2일 국내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현대차는 1월 국내에서 5만413대, 해외에서 33만5445대를 포함해 총 38만586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 7.3%, 6.7% 감소한 수치다.

국내 완성차 업체 대부분 실적이 부진했던 가운데 현대차는 유일하게 내수 판매까지 감소해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업체 간 경쟁 가열, 수입차 공세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차는 1월 국내에서 3만6802대, 해외에서 21만5972대를 포함해 총 25만2774대를 팔았다. 국내 판매는 쏘렌토와 카니발 신차 효과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근무 일수 감소로 3.3% 줄어, 전체 판매량은 1.8% 하락했다.

한국GM은 내수 시장에서 선전했지만 수출 물량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판매 실적이 악화됐다. 수출은 7% 감소한 3만9736대, 내수는 9% 증가한 1만1849대로 집계됐다. 스파크 판매가 32.8% 늘고, 말리부 역시 13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로 인한 수출 물량 감소 여파가 1년 넘게 이어졌다.

쌍용차 역시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수출이 43.4%나 감소하며 전체 판매량은 11.3% 감소한 1만321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티볼리 신차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25.2% 늘어난 6817대를 기록했지만 수출 물량 감소를 만회하지 못했다.

티볼리는 1월말 기준으로 계약대수가 7000대를 돌파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출시 첫 달에 2312대가 판매되면서 소형 SUV 시장의 핵심차종으로 떠 올랐다.

르노삼성차는 닛산 로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됐다. 내수 시장에서 5739대, 수출 시장에서 1만1045대를 포함해 전년 동기 150.6% 상승한 1만6784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27.5% 늘어난 반면 수출 물량은 402.5%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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