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들의 교통안전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들어 노년층의 교통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가 부쩍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2011년 서울 시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만 65세 이상 고령자 교통사고는 7025건으로, 2007년(4888건)보다 43.7% 급증했다. 5년 새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반면 전체 교통사고는 2007년 19만1997건에서 2011년 16만8353건으로 12.3% 감소했다.
고령자 교통사고가 늘면서 목숨을 읽거나 부상을 당하는 노인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07년 9587명이던 노인 사상자 수는 2008년 1만1526명, 2009년 1만2143명, 2010년 1만2341명, 2011년 1만2412명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노인과 함께 교통약자로 보호받는 어린이의 경우 2007년 1만4211명에서 2008년 1만441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09년 1만4090명, 2010년 1만3406명, 2011년 1만2760명으로 줄었다.
사상자 수는 어린이가 많지만 증감율로 보면 어린이는 5년 새 10.2% 줄어든 반면 노인은 29.4% 증가했다. 노인들은 다른 연령대보다 민첩성과 상황 판단력이 떨어지고, 인지능력과 신체반응속도가 느려 위급상황에 대처능력이 부족하다. 노인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하겠다.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