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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교통본부 존폐 기로에
  • 박대진 기자
  • 등록 2015-01-18 16: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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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분담 운영비 전액 삭감

수도권 교통본부가 존폐기로에 섰다.

경기도의회는 최근 경기도가 수도권교통본부에 지원해야 하는 예산 3억 540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광역버스 입석 제한 등 수도권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경기도는 지난해 2억 2856억원의 운영비를 분담했으며 올해는 1억 2000만원을 늘려 신청했다가 전액 삭감당했다. 경기도는 구로~수원 간선급행버스(BRT) 사업 등 추진을 위해 분담액을 늘렸다고 밝혔다.

2005년 서울·인천·경기도가 공동 설립한 수도권교통본부는 5대3대5로 운영비를 부담하고 있으며 올해 3개 시·도의 분담액은 모두 9억 2144만원이다. 서울·인천시는 분담액 모두를 확보한 상태다.

경기도는 올 1차 추가 경정예산에 삭감된 운영비를 다시 편성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도 의회에서 경기도의 탈퇴를 강력히 요구하는 상황이어서 운영비 마련에 난항이 예상된다.

수도권교통본부는 서울시 일각에서도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도권교통본부는 3개 시·도의 광역교통 업무가 본부로 이관되지 않은 데다 자체 예산 없이 운영하기 때문에 조직의 역할과 기능에 한계를 갖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수도권교통본부는 그동안 간선급행버스 사업과 수도권 통행실태 조사 등 사업을 추진해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도 “경기도가 올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앞으로 본부가 제대로 굴러갈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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