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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여객 "적자 눈덩이"…고령~대구 버스 면허 반납
  • 강석우
  • 등록 2014-12-27 1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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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대구 서문시장을 운행하는 경일여객이 “지속되는 적자로 인해 더 이상 운행이 불가 하다”며, 여객자동차운송사업자 면허를 지난 23일 고령군에 반납했다.

경일여객 측은 고령군 의회를 찾아 대구노선의 적자누적으로 인한 경영상황을 설명하고 현실적인 재정지원과 버스 대·폐차 구입비용 보조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경일여객은 고령〜대구 서문시장 운행으로 연간 적자폭이 3억여원에 달한다며 미 처리 결손금이 자본을 잠식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일여객은 지난 10년간 수직 상승한 유류비와 대중교통 이용객의 감소, 노동법관련 임금의 인상, 2008년부터 대구시내버스 환승으로 인한 승객감소 등을 주요적자 요인으로 제시했다.

자본잠식 상태에서 금융대출도 어려워 보유차량 6대의 대·폐차를 앞두고 차량 구입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의회는 군 자체 용역조사 실시한 결과, 적자폭이 없다며 회사 측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일부 군 의원들은 “적자는 믿을 수 없다”며 “군이 10여년간 버스회사 주장에 끌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군 의원들은 “적자로 인해 면허를 반납하겠다면 방법이 없지 않느냐”며 ”차라리 서문시장 가는 버스를 군에서 구입, 직영 운영하면 될 것”이라며 직영체제를 언급했다.

민원접수처리 기간이 오는 30일까지 이므로 면허반납 처리를 해야 하는 고령군은 지난 23일 고령버스 측과 긴급 간담회를 가졌지만 고령군과 버스회사측간 견해 차이로 실마리는 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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