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층 광역버스 시범운행 결과 5일간 회당 평균 53명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8∼12일 서울∼경기 광역노선 '7770번'(수원∼사당) 노선에 79인승 2층 광역버스 한 대를 투입, 출근시간과 낮시간, 퇴근시간 등 하루 왕복 6회 시범운행했다.
그 결과 출근시간 사당방면과 퇴근시간 수원방면은 만원이었다. 반면 출근시간 수원방면과 퇴근시간 사당방면, 낮 시간대 왕복 등 4회는 회당 40∼50명이 이용, 좌석 여유가 있었다.
승객들은 2층 광역버스가 대체로 만족스럽다고 평가했지만 일부 승객은 좌석 간격이 좁은 것과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가파른 것에 대해 불편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경기도는 이번 시범 운행 기간 출·퇴근시간대 2층 광역버스 한대가 일반 버스 2대 몫을 해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차 높이 제한과 안전기준이 없는 점 등 제도적인 문제와 승·하차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시범 운행 중인 2층 버스는 영국 알렉산더 데니스(ADL)사에서 만든 엔비로(Enviro)500 모델로 길이 12.86m, 폭 2.55m, 높이 4.15m 크기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자동차의 높이에 관해 화물차의 경우 지상으로부터 높이 4m로 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2층 광역버스는 15∼19일 김포∼서울역 'M6117번' 노선에서 4차례(왕복 8회), 22∼26일 남양주∼잠실 '8012번' 노선에서 3차례(왕복 6회) 시범 운행된다.
경기도는 시범 운행을 마친 뒤 국토교통부, 교통안전공단, 경기개발연구원 등과 함께 결과를 분석, 2층 광역버스 도입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박대진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