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생산 규모가 폭발적인 수출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연간 500만대 시대를 맞는다. 또 국산차의 80%가 수출되고 20%만 내수 시장에서 소비되는 본격적인 수출전략형 자동차 산업 시대가 개막했다.
6일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동차 산업 규모는 515만대를 기록, 400만대 시대를 기록한 지 1년 만에 500만대 시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현대.기아.GM대우.르노삼성.쌍용 등 국내 완성차업계의 내수판매.수출.해외생산 물량에 완성차 가격의 60% 이상을 반제품 형태로 수출한 후 현지공장에서 조립하는 KD생산이 포함된 것이다.
지난해 237만대였던 수출은 올해 260만대로, 41만대였던 해외생산은 70여만대로 각각 23만여대와 29만여대씩 늘어난다. 같은 기간에 KD생산도 60여만대에서 75만대로 15만여대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에 내수판매는 2003년 이후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03년 131만8천312대를 기록했던 내수판매는 지난해 109만3천652대로 줄었고,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110만여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IMF 여파로 8년 동안 300만대 수준에 머물렀던 국내 자동차 산업이 2년 만에 500만대 시대를 연 것은 수출과 해외생산을 통해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내수가 살아나고 해외생산이 본격화되면 600만대 시대도 멀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