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울 광역노선에 투입될 2층 버스가 12월 8∼26일 국내 처음으로 시험 운행된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광역 2층 버스는 수원역∼사당역 ‘7770번’, 김포∼서울역 ‘M6117번’, 남양주∼잠실역 ‘8012번’ 등 3개 노선에서 시험 운영된다. 경기도는 애초 11월 중 시험 운행할 계획이었지만 2층 버스 높이보다 낮은 육교 등이 있어 일부 노선을 조정하느라 일정을 늦췄다.
경기도는 우선 2층 버스 1대만 도입해 수원역∼사당역 노선은 8∼12일, 김포∼서울역은 15∼19일, 남양주∼잠실역은 22∼26일 등 차례로 5일씩, 하루 3∼4회 운행할 계획이다.
시범 운행 기간 2층 버스는 일반 버스와 똑같이 정류장에 정차하고 승객도 태운다. 요금은 일반 버스와 동일하다. 다만 안전을 위해 공무원, 경기개발연구원 안전요원, 버스회사 엔지니어 등 3명의 안전 관리자가 동승할 계획이다.
이번에 투입될 2층 버스는 79인승이다. 영국 알렉산더 데니스(ADL)사에서 만든 엔비로(Enviro)500 모델로 길이 12.86m, 폭 2.55m, 높이 4.15m 크기다.
국내에서는 1991년 시청∼과천 시내버스 노선에서 2층 버스가 처음 시험 운행됐다. 당시 대우, 현대, 대림 등 3개 회사가 영국과 독일에서 도입, 서울시에 기증한 87∼91인승 3대가 투입됐다. 이들 버스는 높이가 4∼4.2m로 시내 도로 사정에 맞지 않아 실효성 문제로 무산됐다.
현재 국내에는 2층 버스 23대가 있으나 대부분 43인승이며 관광용으로 운행되고있다.
경기도는 국토교통부, 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시험 운행을 거쳐 도입 여부를 최종적으로결정한다.
박대진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