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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내년 상반기 중 1천억 규모 중소형 택배사 인수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4-11-26 15: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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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젠택배도 중견사 인수 검토…롯데도 시장진출 가능성 커

농협의 택배사업 진출이 기정사실화되고 로젠택배가 중견 택배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롯데로지스틱스의 택배사업 진출 설이 이어지면서 업계 판도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내년 상반기중 중소형 택배사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농협은 최근 경제지주 내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으며 매물화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 택배사를 본격적으로 리뷰할 예정이다.

 

농협은 약 1000억원 내외 정도를 투입할 경우 매각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 택배사가 많아 인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동부택배 등이 우선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농협이 당장 택배 시장에 진출할 경우 국내 농·수·축산물 물량을 독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확고한 지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로젠택배도 덩치 키우기에 나서면서 중견택배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젠택배를 인수한 사모펀드 베어링PEA가 투자와 인프라 확장을 통해 성장을 꾀했지만 효과가 미미하자 중견업체 인수로 기업가치를 높이려 한다는 분석이다.

 

M&A의 주요 대상으로는 KTB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동부익스프레스나 매각설이 꾸준히 흘러나오는 KG옐로우캡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로젠택배의 시장점유율은 8%대로, 이들 중견사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한진·현대와 비슷한 11~12%대까지 상승해 업계 4강구도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롯데로지스틱스(LLC)의 택배업 진출 가능성도 업계 구도를 뒤흔들 주요 변수다. 특히 국내 최대 유통 모기업을 등에 업은 LLC는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 PE에 매각된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35%를 1250억원에 인수해 택배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LLC는 주로 계열사 화물을 취급하는 2자물류 업체로 롯데쇼핑, 롯데닷컴 등 그룹 내 물량만 연간 2조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택배업을 포함한 3자물류로 영역을 확대할 경우 파급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2000년대 중반 30여개에 달하던 택배업체는 매각과 인수 등을 통해 현재 20여개로 줄었지만 여전히 포화상태다. 현재 국내 택배시장은 CJ대한통운이 점유율(37%)이 1위이며 현대로지스틱스(13%) 한진(11%) 우체국(10%) 로젠택배(8%) 순이다. 중소형사로 분류되는 동부익스프레스와 KG옐로우캡의 점유율은 각각 4%, 3%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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