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추진 중인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시범사업의 윤곽이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한국도로공사, ITS협회, 교통연구원 등과 함께 25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C-ITS 시범사업 공청회를 열고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C-ITS는 도로에서 차량과 차량(C2C), 차량과 교통시설(C2I)간 통신을 통해 전방 교통상황 및 정보를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미래형 교통시스템이다.
국토부는 2017년 7월까지 세종시와 대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국도 등 총 81㎞ 구간에서 180억원을 투입해 C-ITS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8월 대전과 세종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를 시범사업 대상구간으로 선정하고 설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우선 시범사업에서 사용될 통신기술인 '웨이브(WAVE)'의 규격이 확정됐다. 웨이브의 통신 주파수는 5.855∼9.925㎒, 통신 거리는 반경 500m, 전송속도는 6∼27Mbps로, 향후 미래창조과학부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 사용 승인될 예정이다.
웨이브는 시속 200㎞에서도 끊김 없이 C2C, C2I간 통신을 가능케 하는 C-ITS의 핵심으로, 이미 기술 국산화가 이뤄졌다. 시범사업에서는 단말기 3000대를 공급하고 도로용 웨이브 통신장치 95개, 안전서비스 애플리케이션 25개, 센터 내 시스템 1개가 구축된다.
국토부는 다음달까지 시범사업에서 할 시험항목을 확정하고 국내 무선규격의 성능적합시험을 거쳐 내년 1월 시범사업자 입찰공고를 내고 3월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4월까지 시범사업에 적용할 서비스, 메시지, 장비에 대한 표준을 작성하고 2016년 3월까지 인증체계를 개발한 후 2017년 7월까지 인증시험을 거쳐 C-ITS 국내 표준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보험사, 내비게이션사, 이동통신사 등이 C-ITS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