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KT렌탈 인수전 20여곳 참여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4-11-24 22:00:54

기사수정
  • M&A시장 최고 경쟁률…매각금액 최대 1조원 기대

렌터카업계 1위인 KT렌탈 인수전이 뜨겁다. 지난 20일 마감된 예비입찰에 대기업과 사모펀드 등 20개에 조금 못 미치는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KT에 따르면 KT렌탈 예비입찰에는 SK네트웍스, GS리테일, 효성, 한국타이어, 오릭스 등 국내외 대기업은 물론 MBK파트너스 어피니티, IMM PE, KKR, 칼라일 등 사모펀드도 참여했다.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기업 중 최고 경쟁률이다.

 

이처럼 KT렌탈 인수전이 뜨거운 이유는 국내 렌터카 사업의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4년간 국내 렌터카 시장의 평균 성장률은 12.3%, KT금호렌터카를 운영하는 KT렌탈의 성장률은 20.7%에 달한다.

KT렌탈은 올 들어 3분기까지 7738억원의 매출과 89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20.1%, 15.3% 늘었다. KT렌탈은 올해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고 2018년에는 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점유율도 KT렌탈이 26%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AJ렌터카(13.4%), 3위는 현대캐피탈(9.4%), 4위는 SK네트웍스(6.8%) 등이다. 렌터카 사업을 하는 SK네트웍스는 KT렌탈을 인수하면 단번에 업계 1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여기에다 렌탈 업계의 특성상 확실히 현금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대여하는 물건을 다변화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KT렌탈 인수를 통해 수입차 사업(더클래스효성)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유통사업의 정체로 고심해온 GS리테일측은 렌터카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인수경쟁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현지에서 렌터카업을 하는 오릭스도 인수 의지가 강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KT는 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계열사인 KT렌탈을 매물로 내놨다.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KT가 보유한 58%와 교보생명 등 재무적 투자자 6개 회사가 보유한 42%를 합친 KT렌탈 전체 지분이다.

 

매각 대금은 초기 8000억원 정도를 예상했으나 경쟁이 가열됨에 따라 1조원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KT렌탈 측은 기대하고 있다.

 

KT측은 예비입찰을 마감한 만큼 조만간 인수 적격 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하고 실사 진행, 본 입찰 등을 거쳐 내년 초 매각을 최종 완료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기업과 사모펀드(PEF)들이 KT렌탈 예비입찰에 대거 참여하면서 막판에 대기업과 PEF간 합종연횡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단독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크지만, 한국타이어와 효성 등은 PEF들과의 손잡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필이미지

이호돌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제21회 자동차의 날, 미래모빌리티 시장 선도 다짐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기업 임직원 등 자동차업계 관계자 300여 명과 강경성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를 9일 서울 JW메리어트에서 개최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024. 5. 9(목) 14:30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2. 대구교통공사 등 3곳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1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등)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교통공사올해 21개 철도운영자등의 수준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85.04점을 기록하여 작년(86.74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5개년 평균(83.39점) ...
  3. 광주시 "택시부제 재도입 추진"…국토교통부에 심의 신청 광주시가 택시부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광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16일 택시부제를 다시 도입하려고 최근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국토교통부는 2022년 11월 특광역시를 포함한 33개 지자체를 택시 승차난 발생지역으로 보고 택시부제를 해제했다.법인 택시 업계는 그동안 부제 해제로 택시가 과.
  4. 5월 20일부터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자동차 불법 튜닝, 불법명의, 무단방치 등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질서있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한 달간)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불법자동차 단속 자료사진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불법명의(일명 대포차), 무단방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자동차이다. 특히 이륜
  5. ‘한강 리버버스’ 명칭 공모…13일~22일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시가 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오는 10월 한강에 선보이는 수상 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 서울시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달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
  6.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고령자·이륜차·화물차 안전 강화 중점 4개 분야 35개 과제 추진 부산미래혁신회의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
  7.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 실시 구로구가 11월 8일까지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에서 교육을 듣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
  8. 인천시, 남동택시쉼터 환경개선 완료 인천광역시는 택시운수종사자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남동택시쉼터의 환경을 개선하고 전기 충전기 설치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동택시쉼터개소한 지 10년 이상 돼 노후된 남동택시쉼터 내부를 리모델링해 1층에는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쉴 수 있는 카페 공간을 조성하고, 2층에는 장시간 운전으
  9. 日혼다, 전기차·소프트웨어 투자 2배로 늘린다…"87조원 투입"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가 2030년까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10조엔(약 87조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혼다는 지금까지 전기차 등에 5조엔(약 43조5천억원)을 투자할 방...
  10.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 나서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에 나섰다.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을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역교통안전협의체’는 시 교통과, 여수경찰서,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등 교통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