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물연합회 제22대 회장 보궐선거가 추대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전국화물연합회는 오는 28일 제22대 회장 보궐선거를 실시하기로 하고 14일부터 22일까지 입후보자 접수를 받는다. 이번 회장 보궐선거는 지난 10월1일 황인범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에 따라 실시되는 것이다. 황인범 전 회장은 지난 3월3일 제22대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지 6개월 만에 돌연 회장직을 사퇴했다.
업계에서는 황 회장이 사임한 배경으로 회장 선거 시 금품수수설을 꼽고 있다. 황 회장이 당선을 위해 일부 시·도 협회 이사장들에게 금품을 뿌렸으며 이 일이 표면화돼 회장직을 유지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연합회 및 수개 시·도 협회가 회장 선거 시 금품수수설과 관련,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전국화물연합회는 역대 회장 선거 때마다 금품수수설이 불거지면서 고소·고발 사례를 빚으며 회원들 간 갈등과 대립을 겪어왔다.
전국화물연합회장은 전국 18개 시·도 화물협회 이사장들로 구성된 총회에서 선출한다. 소수의 이사장만 매수하면 당선될 수 있는 구조여서 역대 회장선거 때마다 금품 수수설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1~2표의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갈릴 경우 선거 후유증이 더욱 심하다.
이에 따라 이번 회장 보궐선거에서는 그동안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업계 화합과 단결을 위해 단일후보 추대 형식으로 회장을 선출하자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한 협회 이사장은 “시·도 협회 이사장들 모두가 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회장 보궐선거에서는 단일후보로 회장을 추대하자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회장 추대에 관한 이사장들 간에 협의가 활발한 가운데 현재 회장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신한춘 부산화물협회 이사장을 추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오는 28일 보궐선거에서 선출되는 새 회장의 임기는 황 전 회장의 잔여임기인 2017년 3월2일까지다.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