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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준대형 신차 '임팔라' 수입 판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4-11-15 1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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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대 이상 팔리면 국내 생산 검토…실현 가능성 의견 엇갈려

 

쉐보레 임팔라

 

한국GM이 알페온의 후속 준대형차 '임팔라'를 국내 생산하는 대신 수입하기로 했다. 한국GM은 향후 ‘임팔라’의 판매량이 1만대에 도달할 경우 국내 생산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실현 가능한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4일 한국GM에 따르면 임팔라는 GM의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에서 생산하는 준대형 차종으로 미국에서는 2500cc와 3600cc 엔진을 탑재해 출시된다. 한국GM이 내수 전용 모델로 생산하고 있는 알페온과 차급(세그먼트)이 겹친다.

 

따라서 임팔라 출시를 전후해 알페온이 단종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임팔라가 수입 판매된다면, 부평 2공장의 알페온 생산 라인이 개점휴업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임팔라 수입 결정 배경에는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신차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에 나서는 리스크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단 1년간 시험적으로 판매를 해본 뒤 수요가 어느 정도 안적이라는 판단이 들면 설비를 마련해 직접 생산하겠다는 뜻이다.

 

쉐보레 브랜드를 달고 출시될 준대형 고급차 임팔라를 1만 대 이상 팔 수 있을지에 대해 자동차 업계의 시각은 회의적이다. 품질이나 성능이 검증되지 않았고, 브랜드 이미지 또한 고급차에 어울리지 않다는 이유다.

 

현재 한국GM에서 준대형 세그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알페온의 판매량을 보면 연간 1만 대 판매가 쉽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지난 10월까지 팔린 알페온은 4079대로 3165대를 판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신차효과의 후광이 가시지 않은 2011년 1만 292대를 판 이후로 1년에 5000대도 팔지 못하는 상황이다.

 

‘임팔라’는 알페온의 모체인 뷰익 라크로스와 배기량과 차체 크기는 비슷하지만, 미국 현지 판매가는 5000~7000달러 저렴하다. GM의 브랜드 전략상 뷰익보다 쉐보레가 낮게 자리잡고 있어서다. 따라서 '눈 높은' 국내 소비자들이 알페온보다 싼 차로 인식되는 임팔라를 선호할지 의문이란 평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대중 브랜드의 대형차를 선보이는 게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임팔라가 미국 현지 수준의 편의장비를 갖추고 출시된다면, 배기량과 차체 크기가 동일한 경쟁 차종 대비 가격경쟁력이나 연비 효율을 갖춰야 제대로 팔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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